박승호시장, 고교일일명예교사 특강
박승호 포항시장이 12일 중앙고와 중앙여고 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일일명예교사로서 특강을 했다.
박시장은 ‘포항에 사는 즐거움’을 주제로 한 이날 강의에 앞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몸을 함부로 다루는 세태를 지적하기 위해 자아의 소중함에 대해 얘기했다.
박시장은 ‘내 몸은 우주만큼이나 소중하다’며 삼국지의 하후돈이 왼쪽 눈에 화살이 박히자 아버지의 정과 어머니의 혈을 함부로 할 수 없다며 눈알을 삼킨 고사를 들었다.
박시장은 남자가 일생동안 생산하는 정자는 약 1조개이며 여자가 배란하는 난소가 400여개이므로 여러분들이 이 세상에 태어날 확률은 1/400조라고 설명하고 이 자리에서 함께 만나 얘기할 수 있는 확률은 기적에 가깝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귀중한 자신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서 우선 자존심 있는 삶을 살아야 하고 자존심을 가지기 위해서는 청소년기에 혹독한 훈련을 통해 자신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신경과학자 다니엘 레빈틴의 ‘1만 시간의 법칙’을 소개하며 2년 9개월을 혹독하게 투자한 사람은 정치든 운동이든 예술이든 모두 성공했다며 고교시절 자신의 목표에 몰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올해는 포항시가 시승격 60주년을 맞는 해이며 앞으로 60년을 시민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토대를 만들려고 하는 만큼 학생들도 포항에 사는 자부심, 즐거움을 누리며 열심히 공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30분으로 예정된 이날 특강은 학생들의 요청으로 10분을 연장하기도 했다.
/임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