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30·알 힐랄)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리그 진출 4개월 만에 데뷔골을 터트렸다.
설기현은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알 샤밥과 사우디킹컵 준결승 2차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5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월 알 힐랄에 합류한 설기현은 정규리그와 크라운프린스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득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준결승 1차전에서 0-3으로 패했던 알 힐랄은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1, 2차전 합계 2-4로 뒤지면서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끝낸 알 힐랄은 후반 7분 수비수의 백패스가 알 샤밥의 공격수 나세르 알 샴라니에게 차단당해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11분 교체투입된 설기현은 후반 25분 모하메드 알샬후브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알 힐랄은 설기현의 동점골에 이어 크리스티안 빌헬름손이 2분 뒤 곧바로 역전골을 넣어 2-1 승리를 완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