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의 하얀 꽃이 풍성하게 피면 풍년이 든다는데 올해 농사와 수출의 풍년이 기대됩니다.”
구미시 사곡∼상모간 박정희로 3km 구간의 이팝나무 가로수가 햐얀 꽃을 활짝 피워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팝나무는 봄의 끝자락, 모내기가 시작될 무렵에 연록의 나뭇잎에 하얀 눈꽃이 소복하게 쌓여 사발에 흰 쌀밥을 눌러 담은 듯 보여 이밥나무라고도 불렸다.
또한 이팝나무는 배고팠던 시절 우리 조상들은 이 꽃을 보고 하얀 쌀밥을 연상했고,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발전 업적과 예전의 보릿고개를 상징하고 있다.
때문에 구미시가 박정희로 가로수길 조성을 위해 수종선택 당시 이팝나무로 결정한 것도 이 땅에서 가난을 물리친 박 대통령의 경제발전 업적과 민생고 해결의 상징성이 반영됐다.
구미시의 이팝나무 가로수길은 박정희로 외에도 봉곡동 일원, 선산읍 일원, 원평동 김천통로 등 총 4천여본이 조성돼 있고 시의 가로수 5대 수종 중에 하나이다.
박 대통령 상가 생가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 이모(48·회사원)씨는 “박정희로에 흐드러지게 핀 이팝나무 꽃을 보니 아마도 올해는 풍년이 들것 같다. 구미의 경제도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 구미공단 수출과 생산 모두 증가하는 등 희망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농사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경제에도 풍년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