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교육을 위해서는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창의성 계발을 위해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활동이 뇌를 자극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140억 개 정도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 인간의 뇌는 출생 후부터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이 때 뇌를 알고 체계적으로 자극하면 창의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뇌는 크게 대뇌, 소뇌, 뇌간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뇌는 뇌에서 가장 큰 부분으로 뇌의 85% 정도를 차지한다. 대뇌는 정보를 기억하고, 추리, 판단을 하는 활동을 담당하는 곳이다. 대뇌에서 주름진 표면으로 보이는 곳이 온갖 생각을 일으키는 대뇌 피질이다. 대뇌는 좌뇌와 우뇌로 나누어져 있고 양뇌는 뇌량으로 연결되어 있다.
소뇌는 말 그대로 작은 뇌로써 대뇌의 1/8정도 크기이다. 뇌의 양쪽에 하나씩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 소뇌는 몸의 균형과 움직임을 조절하는 일을 도와준다.
뇌간은 뇌와 척수를 이어주는 부분이다. 뇌가 잠을 자도록 도우며, 위험이 닥치거나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때 뇌를 깨우는 역할을 한다. 뇌와 이어져 있는 척수는 약 15cm 정도의 길이에 엄지 손가락만한 굵기의 신경 다발로 이루어져 있다. 척수는 뇌에 신호를 주고받는 역할을 한다.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대뇌의 좌측과 우측을 골고루 사용해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에서는 주로 좌뇌를 사용하는 학습을 많이 하고 있다. 좌뇌는 신체의 우측을 통제하는데 언어, 수리, 논리, 분석, 수렴적 사고 기능을 담당한다. 언어와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하는 국어, 수리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수학, 논리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과학 등은 주로 좌뇌를 쓰는 과목이다.
그러므로 주지교과의 비중이 높은 우리 아이들에게 상대적으로 활성화가 되어 있지 않은 우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많이 시킬 필요가 있다.
우뇌는 신체의 좌측을 통제하며 시각, 공간, 직관, 감성, 확산적 사고 기능을 담당한다. 음악, 미술, 체육 등의 활동이 우뇌와 관련이 많다.
미국에서 전학을 온 학생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기본적인 공부는 물론 하고 오지만, 이들은 악기를 한 가지 이상 다룰 줄 알고, 운동도 잘 하는 종목이 한 가지씩 있다. 뇌차원에서 보면 좌뇌와 우뇌를 골고루 자극하는 교육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우뇌를 자극하는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눈과 표정을 보며 대화를 하도록 하고, ‘만약에∼’라는 상상을 많이 해 보게 한다. 평소에 잘 다니지 않던 길로 가 보게 하고, 혼자 여행을 떠나도록 한다. 손과 발을 동시에 이용하는 작업이나 놀이를 하도록 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나 그림을 자주 보여 준다.
그런데 비슷해 보이는 활동도 그 내용에 따라 뇌의 활성 부위가 달라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보고 있을 때는 주로 우뇌가 활성화된다. 직관적으로 보고 감성적으로 아름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반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사진을 본다면 주로 좌뇌가 작용한다. 왜 총을 쏘려고 하는지, 어떻게 하면 위기를 면할 수 있을지 분석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일기를 쓸 때 글로 쓰면 좌뇌가 사용되지만 그림일기를 쓰면 우뇌가 주로 사용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공부를 하기 전에 두뇌체조(Brain Gym)를 도입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체조 동작을 이용해서 좌뇌와 우뇌를 골고루 자극하기 위한 것이다.
학습에 도움이 되는 두뇌체조 한 가지를 소개한다.
‘크로스 크롤(Cross Crawl)’이라는 동작인데 서로 반대쪽의 팔과 다리를 들어 올리면서 제자리에서 엇갈리게 걸으면 된다. 마치 북한 군인이 걷는 것처럼 하면 되는데 팔을 앞으로 들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반대쪽 귀에 닿을 정도로 힘껏 뻗어준다. 이런 동작을 하면 양쪽뇌가 동시에 활성화되므로 시각, 청각 및 운동 능력의 협응력이 높아지고, 듣기, 읽기, 쓰기 능력과 기억력이 향상된다.
이제 근육을 풀어주고 강화시키기 위한 체조 뿐 아니라 뇌를 활성화시키는 두뇌체조도 널리 보급되어야 한다. 창의강국 코리아를 위하여. Create your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