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을 중심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지수가 한 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2일 한국수입업협회(KOIMA)가 내놓은 4월 코이마지수는 207.21포인트로, 전월대비 8.57포인트가 오르며 한 달만에 200포인트 위로 다시 올라섰다.
코이마지수는 농산품과 광산물, 철강재, 유화원료 등 각 분야의 대표적 수입 원자재 30개 품목의 가격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가장 많이 오른 부분은 비철금속으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12.43% 상승한 11.4를 기록했고 섬유원료도 12.15% 오른 4.8로 집계됐다.
비철금속 가운데는 전기동이 중국의 수입량 증가로 국제가격이 오르면서 t당 4천506.55달러로 전월대비 17.06% 뛰었고 니켈(14.56%), 납(11.23%), 알루미늄(6.13%) 등도 강세였다.
섬유원료는 사우디의 생산시설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공급이 줄어든 에틸렌 글리콜이 t당 550.38달러로 23.51%나 급등했고 카프로탁탐(15.2%), 원면(8.94%), 양모(7.22%)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광산물의 경우는 원유가 배럴당 50.01달러로 9.26% 올랐으나 금이 g당 28.9달러로 3.73% 떨어지면서 광산물 전체로는 상승폭이 5.58%로 제한됐다. 농산품은 소맥의 t당 가격이 250달러로, 3월보다 1.19% 내렸으나 대두(7.96%), 원당(5.88%) 등은 상승흐름을 탔다.
한편, 다른 분야의 수입 원자재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철강재 지수는 10.92로 전월 대비 12.85% 떨어졌다.
특히 슬래브는 전 세계적 수요 감소세로 t당 가격이 450달러로 한 달만에 35.71%나 떨어졌고 역시 수요 감소에 직면한 선철(-15.63%), 고철(-3.85%)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업협회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그간 매우 낮게 형성돼 지금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원자재 가격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