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2개국 순방중 우즈베키스탄 5개 유전·가스전에 대한 신규 탐사권을 확보함에 따라 MB정부의 해외 에너지·자원 분야의 외교성과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이 대통령이 자원개발 측면에서 러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4대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정상급 외교를 통해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제고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실제 지난해 9월 러시아 방문 당시 한국가스공사는 현지 최대 에너지기업인 가즈프롬과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북한을 통과하는 천연가스(PNG)도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15년 이후 러시아로부터 연간 750만t의 천연가스를 30년에 걸쳐 도입하는 사업규모 1천억불 이상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자원외교 성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자원확보와 우리기업 진출을 연계한 전형적 패키지형 자원개발 사례로 꼽힌다.
특히 이는 중장기적으로 남북과 러시아가 각각의 정점을 활용한 ‘한국·북한·러시아 3각 경제협력’을 실현함으로써 남북관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해 5월 중국 방문 당시 대우인터내셔널과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의 자회사인 CNODC간‘해외 석유개발사업 협력관계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해 미얀마 가스전 탐사광구 등에서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는 지난해 4월 미국 방문 때 지식경제부와 미국 에너지부간‘가스하이드레이트(GH) 공동개발 협력의향서’에 서명한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 남미 방문 때는 브라질과 ‘바이오연료 협력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 대통령이 지난해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비전을 발표한 이후 에너지·자원 분야의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주요 소비국과는 다자협력 채널을 통해 에너지효율 제고를 위한 정책공유를 추진하고 있으며, 생산국과는 에너지원의 안정적, 효율적 도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