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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박근혜 또 ‘침묵모드’

연합뉴스
등록일 2009-05-13 21:35 게재일 200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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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다시 ‘침묵모드’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박 전 대표는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전당대회 주장에 “이미 입장을 밝혔다”며 입을 닫았다. 방미중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기자간담회에서 “친박이라는 분들이 당의 발목을 잡은 게 뭐가 있느냐”며 주류측 상황인식에 조목조목 반박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주변에선 당분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한다.


조기전대를 통해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소장파의 주장에 대해서도 상황 인식을 달리하지만, 당분간 입장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태 대표의 면담 제안에 대해서도 “만나겠다고 하면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지만 원칙적 입장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만난다고 뾰족한 답이 나올 상황도 아닌데 굳이 만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원희룡 의원을 비롯한 ‘민본21’ 등의 면담 제안에도 비슷한 이유에서 부정적이다.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박 전 대표가 특별하게 어떤 일을 할 상황이 아니다”면서 “당분간 특별한 외부 활동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전형적인 ‘박근혜식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전 대표는 현안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할 말은 하되, 한번 입장을 밝힌 이후엔 이를 뒤집지도, 그렇다고 진전된 입장을 내놓지도 않는 ‘원칙행보’를 이어왔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박 전 대표는 그간 한번 입장을 내놓으면 그것이 관철될 때까지 미동도 하지않는 행보를 이어왔다”면서 “이번에도 이미 입장은 다 밝힌 만큼 당분간 상황을 지켜본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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