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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내대표 경선 ‘주류 대 비주류’ 주도권 다툼

연합뉴스
등록일 2009-05-11 21:45 게재일 200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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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5일 실시되는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당내 세력 간 역학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출사표를 던진 4명의 후보군이 주류 대 비주류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다 실제 비주류 연합 움직임이 진행되는 등 선거전이 양측 간 주도권 다툼의 양상까지 띠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내 사령탑을 누가 맡느냐 하는 점은 4·29 재보선 당시 당의 공천배제 결정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정동영 의원의 조기 복당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부겸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세균 대표로 상징되는 주류의 공고한 입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김 의원의 당선은 정 의원의 조기복당에 부정적 입장인 당 지도부를 뒷받침하는 한편 정 대표 체제를 떠받치는 친노(親盧), 386 세력이 여전히 주류로서 건재함을 보여주는 의미도 갖는다.


비주류인 이강래, 이종걸 의원이 원내대표에 오를 경우에는 비주류가 당내 권력의 한 축으로 등장한다는 함의가 있다. 현재 ‘투톱’인 정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가 모두 주류측이기 때문에 비주류의 원내대표 장악은 당내 권력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또 비주류측은 정 의원의 조기 복당에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향후 이 문제를 고리로 주류측과의 세력다툼 내지는 충돌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이종걸 의원은 지도부의 당 운영방식과 민주당의 대여(對與) 전략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내 왔다는 점 때문에 그의 당선은 주류와의 갈등을 한층 격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의원은 주류와 비주류의 가운데에 서 있는 비주류로 분류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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