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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회 도민체전 출정식을 마치고

none 기자
등록일 2009-05-08 21:37 게재일 200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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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진 <포항시 체육회 사무국장>


7일 제47회 도민체전 출정식을 마치고 오는 12일 대회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포항시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취임하면서 처음 시작된 업무가 도민체전 우승탈환을 위한 100일작전이었다.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의 자존심 회복이라는 기치 아래 시작된 도민체전 우승탈환은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23개 종목에 대한 선수선발에서부터 전력향상을 위한 훈련, 우승을 위한 종목별 전략 수립등 취임이후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나갔다.


혹자는 도민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축제의 마당이 되어야 할 도민체전이 스포츠의 기본인 페어플레이 정신과는 거리가 먼 혼탁, 과열된 분열의 장이 되는게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중의 하나인 투쟁의 욕구를 가장 평화적 방법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것은 각종 대회를 통한 스포츠 경쟁밖에 없다고 본다.


그것은 팀이나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 즉, 정치·경제·문화의 수준에다가 행운과 실력까지 합해져서 순위가 결정되고 그 순위가 결정되기 전 까지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전력과 술수가 난무한다.


하지만 승패가 결정되고 난 후에는 결과에 승복하고 치열했던 전쟁의 열정을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승화 시키는 것이 스포츠 말고 뭐가 있겠는가?


사회에 이런 순 기능을 하는 엘리트 스포츠는 그것이 가진 필연적 병폐에도 불구하고 역사가 지속되는 한 올림픽, 월드컵, 또는 도민체전과 같은 이름으로 고락을 같이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이번 47회 도민체전은 우리 포항에서 보면 그 뜻이 여느때와는 또 다른 것 같다.


포항시 승격 60주년이 되는 해 이기도 하고, 포항이 철강산업도시에서 문화, 관광, 스포츠도시로 새로운 시동을 거는 전기가 되는 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순수체육의 의미로 보더라도 민선지방자치제가 시작되면서 치열해지기 시작한 체육을 통한 시세의 경쟁이 올해 그 정점을 이루는 대회이기도 한 것 같다. (이 생각은 내가 체육회에 몸을 담아서 이기도 하겠지만)


100일전에 시작된 체전 준비가 이제 대회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는 시점에서 그 동안의 여정을 돌아보며 생활체육이나 사회체육과는 그 뜻이 좀 다른 엘리트체육의 순 기능을 도민들이 이번체전을 계기로 더 이해하기 바란다.


또한 각 시·군체육회와 체육인 나름의 노고에 관심과 격려를 바라면서 화합과 축제의 마당이 될수 있도록 전 도민이 함께 참여하여 즐기는 체전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소망을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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