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가 대구 나들이 공연을 갖는다.
9일 오후 4시와 7시 대구 북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난타’는 한국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Non-verbal performance)이다.
칼과 도마 등의 주방기구가 멋진 악기로 승화되어 만들어내는 화려한 연주, 깜짝 전통혼례, 관객과 함께하는 만두쌓기, 한국 전통춤과 가락이 어우러지는 삼고무, 가슴이 뻥 뚫릴만큼 시원한 엔딩의 드럼연주 등으로 구성되는 ‘난타’는 국적을 불문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신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파워풀(powerful)한 공연이다.
1997년 10월 초연부터 폭발적 반응으로 현재까지 한국 공연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했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을 통해 작품성을 높여왔다. 또한, 해외 첫 데뷔 무대인 1999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았으며, 이후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일본, 대만, 싱가폴, 네덜란드, 호주 등 계속되는 해외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를 발판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아시아 최초로 1년 6개월의 장기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극중 주인공인 요리사 4인방의 특명은 신명나는 리듬을 담아 결혼피로연 음식을 만드는 것. 마감시간에 쫓긴 요리사들은 주방기구를 휘두르며 스프를 끓이기도 하고, 빠르고 정확한 칼놀림으로 샐러드를 완성하기도 한다. 소금을 치고 물을 튀기며 주방은 요란스럽게 열기를 뿜어낸다. 코미디가 적절히 가미된 이 작품은 관객들을 그냥 내버려두지도 않는다. 쓰레기통을 객석으로 던지는가 하면 최종 완성된 스프를 관객 두 명에게 맛보이는 등 스스럼없이 객석에 다가간다.
입장료 예매 2만원, 현매 2만5천원. 문의 (053)665-3081.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