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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당신의 귀는 안녕하신가요?)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5-06 20:19 게재일 200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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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성 난청, 고주파수에 손상 발생

정기적 청력검사로 조기 발견 중요

김보성 교수 <동국대 경주병원 이비인후과>


“요즘 부모님이 전화를 잘 받지 못하세요. 제 목소리도 자꾸 커지는 것 같아요” 하면서 부모님을 모시고 이비인후과 외래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난청은 스스로 사람들과의 대화를 피하게 만들어 사회생활 장애 및 우울증 등을 유발시키며, 본인만 아니라 주변 가족들에게도 많은 피해를 주는 질환이다.


따라서 “나만 불편하면 되는데” 하고 참고 지내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대화가 잘 되지 않아 같이 있는 가족들도 많은 불편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적절한 검사 후 청력상태에 따른 치료 및 보청기 착용이 필요하다.


최근 노인 인구가 늘고, 노인 인구의 경제활동이 늘어 가면서 노인성 난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에서 40%가 노인성 난청에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 노인성 난청의 경우 초기에는 ‘스, 츠, 크, 흐’ 같은 고음(고주파음)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되며, 말의 분별력이 떨어져 말소리가 중얼거리는 것처럼 들리게 된다. 이후 난청이 진행하면 저음(저주파음)도 잘 못 듣게 된다. 또한 노인성 난청의 경우 주로 양측에서 나타나며, 양쪽 청력이 떨어지는 정도가 비슷하다. 그리고 다른 난청에 비해 서서히 진행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적으로 가속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노인성 난청의 경우 다른 동반된 귀질환이 없는지 확인한 후 청력검사를 시행해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부분에서 보청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지만 아직 부정적인 생각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시력이 떨어지면 당연히 안과를 방문해 시력검사 후 안경을 착용하지만 청력이 떨어져 이비인후과를 방문한 환자들에서 보청기 착용을 권하면 아직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보청기를 착용해 청신경에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도 청력의 악화를 막는데 필요하며, 적절한 보청기의 사용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보청기를 사용하다 보면 ‘삐’ 소리가 난다든지 울리는 소리, 귀를 막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것은 보청기의 착용이나 조정이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았거나 몸 상태 및 청력의 변화에 의해 생긴다. 따라서 정기적인 점검과 조정이 필요하며, 구입하는 것만으로는 만족스러운 사용이 어려워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입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노인성 난청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청력저하가 진행할 수 있어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청력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MP3나 PMP 등 다양한 휴대용 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젊은층에서도 소음성 난청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이어폰을 통해 음악을 듣는다면 쉽게 90dB 이상의 소리에 노출되기 쉬워 장시간 지속적으로 들으면 소음성 난청으로 진행하기 쉽다.


소음은 달팽이관 속에 있는 유모세포라는 부분을 손상시킨다. 대부분의 사람에서 큰소리를 듣거나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수분에서 몇 시간 동안 귀가 멍하고 귀울림(이명)이 생기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소리의 충격에 의해 유모세포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현상으로 소음 노출이 없어진 후 몇 시간 정도 지나면 저절로 회복이 되지만 어느 순간 유모세포의 수용한계를 넘으면 영구적인 손상을 받게 돼 소음성 난청으로 진행한다.


소음성 난청은 특히 고주파수에 손상이 먼저 발생한다. 노인성 난청의 경우처럼 말소리의 분별력이 떨어져 특히 시끄러운 곳이나 여러 명이 함께하는 회의 등에서 다른 사람의 말소리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지며 이명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소음성 난청의 경우 소음의 노출이 없어지면 더 진행하거나 악화가 되지 않는 특징을 가진다.


소음성 난청은 일단 발생하면 치료법이 없지만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 버스나 지하철 같은 시끄러운 곳에서는 이어폰은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만약 1시간 정도 이어폰을 사용하여 음악을 듣는 경우 10분 정도 귀에 휴식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소음에 노출이 잦은 경우 귀마개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정기적인 청력검사로 소음성 난청을 조기 발견하여 악화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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