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경기 침체에 따른 사육비 부담으로 애완용 동물을 기르다 내다 버리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관계 당국이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에는 지바(千葉)현 아사히(旭)시의 한 민간동물훈련소 정문에 1.5m 크기의 악어를 싼 대형 자루가 놓여 있는 것을 시설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악어는 야생동물 보호 워싱턴조약에 따라 국제 거래가 금지된 동남아 원산의 샴악어로, 자루에는 “지난 3월에 일자리를 잃었다. 돈이 없어 더 이상 기를 수가 없게 됐다.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편지가 담겨있었다.
경찰은 동물애호관리법 위반 협의로 조사하고 있다. 또 4일에는 니가타(新潟)현 나가오카(長岡)시의 도로 옆 하수구에서 호주 원산의 도마뱀인 비어디드래곤 2마리가 버려져 있는 것을 산책나온 여성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