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의 이해와 치료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PD)이란 뇌의 흑질(substantia nigra)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전차 소실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안정 시 떨림증, 운동 완만(운동 느림, 서동증) 및 자세 불안정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병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적인 유병률은 인구 십만명 당 약 100명 정도이고, 65세 이상 노인의 약 1%를 차지해 약 5∼10만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들은 가족력 없이 발병하지만 약 10% 정도에서는 가족성 파킨슨병이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들은 55세 이후에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약 10%는 5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조기 발현 파킨슨병이라고 부른다. 환자들은 초기 증상으로 안정 시 떨림증이나 자세 불안정 등을 주로 호소하지만, 우울 증상, 불면증 혹은 무표정 등으로 병원에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고령의 환자들 중에는 약물에 의한 파킨슨 증상도 자주 호소하는데 이때에는 원인 약제를 중단하거나, 변경 투약하기만 해도 증세가 호전되기도 한다. 파킨슨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점차 자세의 변화가 일어난다.
전형적인 파킨슨병 자세는 모든 관절을 약간 굴곡 시키고 중력에 대해 안정감을 얻기 위해 구부정하게 있는 것인데, 병이 더 진행되면 종종걸음과 점차 걸음이 빨라지면서 자주 넘어지게 된다.
파킨슨병은 기본적으로 임상 증상을 관찰해 진단한다. 전형적인 파킨슨병의 경우는 임상 증상들과 신경학적 검사만으로 충분히 진단할 수 있지만, 임상 증상이 유사한 2차 파킨슨병이나 비정형 파킨슨 증후군을 감별하기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촬영(뇌 MRI), 단일 혈류광자방출단층촬영(뇌 SPECT), 혈액화학검사, 자율신경계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전형적인 파킨슨병에 해당하거나 또는 다른 이차적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없을 경우에는 파킨슨병에 대한 약물을 투약한 후 그에 따른 반응을 관찰하는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것은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 것
치매와 파킨슨병의 이해와 치료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오는 병이라든가, 치료 방법이 없다는 것과 드문 병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 것이다.
잘못된 인식 때문에 병원을 찾는 시기를 늦추게 되고 치료를 더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아주 초기의 치매환자나 파킨슨병환자는 무기력, 우울 등의 정서변화를 느끼게 되고, 이러한 상황에서 환자는 혼란을 느끼며 사회에서 고립되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쉽다. 이럴 때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신경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초기부터 적절한 조치를 받는다면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활동, 신체적, 정신적 활동을 지속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
마지막으로, 치매와 파킨슨병의 치료 방법은 전문가의 몫이다. 하지만, 외래에서 자주 접하는 질문이 “치매 혹은 파킨슨병의 예방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이 무엇인가요?”이다. 환자나 보호자들이 그만큼 예방에 관심이 높다는 뜻이다.
예방을 위해 뇌와 뇌혈관에 좋은 음식으로는 등 푸른 생선, 푸른 잎 채소, 견과류, 올리브유, 과일, 콩, 현미, 건포도, 자두, 딸기, 브로콜리, 충분한 양의 물 섭취(하루 6잔 이상)가 있다. 반대로 나쁜 음식으로는 튀긴 음식, 마가린, 버터, 치즈, 과식, 불규칙한 식사 등이 있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등이 있으면 철저한 조절이 필요하고, 흡연과 음주는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하게 해야 하고, 머리를 많이 쓰고, 적극적인 생활을 하는 것만이 치매와 파킨슨병을 예방할 수 있는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