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어 중 다리부상에도 라이브 선보여 '박수갈채'
동방신기의 네 번째 일본 투어 라이브가 시아준수의 부상으로 큰 차질을 빚게 됐다.
4일 고베 월드기념홀에서 화려하게 열린 ‘동방신기 네 번째 라이브 투어 2009-더 시크릿 코드’는 일본 소속사인 에이벡스(avex) 관계자의 상황 보고로 시작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시아준수는 전날 리허설 도중 다리를 다쳐 걷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해 한때 공연 중지까지 검토했다. 하지만, 라이브를 기대하고서 모인 많은 팬을 위해 꼭 라이브 무대에 오르겠다는 시아준수의 강한 요청에 예정된 내용 일부를 변경해 멤버 5명의 공연을 하게 됐다고 한다.
시아준수는 이날 공연에서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적극적으로 토크에도 참여하였고, 댄스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된 곡들을 소화했다. 특히, 마지막곡 ‘볼레로(Bolero)’를 부를 때는 힘겹게 일어나 열창하는 등 부상 투혼을 발휘해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팬들이 속출했다.
동방신기는 지난 3월 선보인 4집 앨범 ‘더 시크릿 코드’ 의 수록곡 ‘시크릿 게임’으로 시작해 신곡 ‘쉐어 더 월드(Share The World)’, 그리고 히트곡 ‘O-정반합’, ‘퍼플라인’, ‘주문’ 등 열정적인 춤과 화려한 의상을 곁들여 모두 29곡을 소화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번 네 번째 일본 투어 라이브의 무대 총연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무로 나미에의 전 남편이자 일본의 유명 그룹인 TRF의 멤버 샘(SAM)이 맡아 부드럽고 강렬한 맛을 빚어냈다.
시아준수는 고베 첫날 공연을 마치자마자 공식 모바일 사이트를 통해 팬들에게 보낸 감사 메일을 통해 다시 한번 뜻하지 않은 부상을 사과했다.
“투어 첫날 여러분께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공연 직전의 리허설 중에 다리를 다치고 말았다”고 설명한 시아준수는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하루라도 빨리 완전한 동방신기를 보여 드리고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아준수의 다리 부상으로 이후 예정된 투어 라이브의 내용이 당분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5일 고베 공연에 대해 에이벡스 측은 시아준수의 다리 상태를 보고서 이에 맞춰 공연 내용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