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불만제로’는 6일 오후 6시50분 ‘학교 정수기, 그 뚜껑을 열어라’ 편에서 일부 학교의 부실한 정수기 관리 실태를 다룬다.
제작진이 여러 학교의 정수기 52대에서 직접 물을 모아 수질검사를 맡긴 결과 무려 27대의 물이 먹기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한 정수기에서는 일반 세균 기준치 100개(CFU/ml)의 100배에 가까운 9천800개가 검출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정수기들이 정기 수질검사에서는 대부분 통과한다는 점이다. 제작진이 입수한 각 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정기 수질검사 적합률은 99%에 달했다.
제작진은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은 학교에서 정수기업체 측에 수질검사 예정일을 미리 알려주기 때문”이라며 “먹는 물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정수기 가운데 12대는 수질검사 하루 또는 이틀 전에 업체가 방문한 것으로 기록됐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