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조일환 교수(72·불교학전공 객원교수·사진)가 ‘2009 엘리스 아일랜드상’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엘리스 아일랜드상’은 지난 1986년 제정돼 미국사회 발전에 공헌한 이민자와 지도자들에게 주는 상이다.
역대 수상자들 중에는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로널드 레이건, 지미 카터 등 전직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토니 블레어, 제럴드 포드, 헨리 키신저 등 저명인사 및 전설적인 권투선수인 무하마드 알리, 비디오 아티스트인 고 백남준 등이 있다. 이 상은 미연방 상·하원에 수상자 명단이 기록될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조 교수의 수상 배경은 미국의 소수민족계 기업인으로서 그간 이민 사회 및 미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9일(현지시간) 뉴욕의 엘리스 아일랜드 역사박물관에서 전미소수민족연대협의회(NECO) 주관으로 거행된다.
1939년 경북 영천군 금호면 대곡동에서 출생한 조 교수는 1971년 도미, 1974년 맨하탄 브로드웨이 수입의류 도매상으로 시작해 연간 2천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코만 스포츠웨어(Koman Sportwear Mfr. Corp)를 35년째 이끌어 온 미국내 한인 의류업계의 대부로 통한다.
1984년부터 1992년까지 뉴욕 한인학교 이사장을 역임하고, 1996년부터 현재까지 한미불교진흥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조교수는 지난 1월말 컬럼비아 대학에 150만 달러를 기부해 한국불교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것을 비롯해 코넬대학, 영국 옥스퍼드대학에 한국관련 서적을 기부하는 등 수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을 직접 실천해오고 있어 이민사회는 물론 미국사회에서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조 교수는 또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과에 만학도로 재학 중이던 2007년 당시 불교문화대학 재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한 해외연수 기금으로 장학금 50만 달러를 기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