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수출다변화를 통한 수출확대책에 전사력을 집중하면서 수출감소폭이 완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지식경제부의 ‘2009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치인 60억2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철강 부문도 수출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다.
4월 철강수출은 전년동기 보다 12.6% 줄어든 22억4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두 자릿수로 줄었으나, 감소폭은 지난달 18%에서 다소 줄어들었다.
철강수출은 올들어 1월부터 19.3%(16억1천400만달러), 2월 14.5%(16억9천900만달러), 3월 18.2%(18억2천6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4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73억8천300만달러로 지난대비 15.9% 줄었다.
철강제품의 수출폭은 자동차, 건설, 조선산업 등의 경기흐름을 볼 수 있는 지표여서 글로벌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같은 기간 철강재 수입은 유가 및 원자재가 하향 안정 등의 요인으로 수출보다 더 큰 폭의 감소추세를 기록했다.
철강제품 수입은 철강판이 전년 동기대비 -42.8%, 철강관 -1.5% 등 전년 동기대비 43.9% 줄어든 12억4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알루미늄괴와 동괴 등 비철금속은 전년 동기대비 52.9% 감소한 4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8년 12월 결산 제조법인 428곳 중 387곳의 수출 및 내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수출금액이 308조2천3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09% 증가했고 내수규모는 총 186조1천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159조6천904억원보다 16.55% 늘었다.
수출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화학, 철강금속, 의약품 순으로 각각 전년보다 40.33%, 38.29%, 30.11% 늘어났으며 내수 증가율은 철강금속 33.42%, 화학 27.56%, 종이·목재 22.06% 등 순으로 파악됐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포스코의 수출증가율이 47.84%로 가장 높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환율 등 철강제품의 해외 수출 여건은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이며 최근 들어 수출감소폭이 완만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은 세계경기의 회복세와 맞물려 있는 것”이라며 “올해 포스코는 지난해 수준의 해외 판매를 유지하기로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