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전거산업의 ‘르네상스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포스코가 자전거산업 활성화의 핵심적인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미 저탄소 녹색경영을 위해 범 포스코그룹 차원의 자전거타기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면서 정부의 ‘자전거산업 발전방향’을 위한 각 지자체의 벤치마킹의 대상기업으로 선정된데다 순천의 마그네슘 판재공장을 통해 초경량 자전거에 특수강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
5일 포스코에 따르면 저탄소 녹생경영의 일환으로 올초부터 대대적인 자전거타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원을 600여명(포항제철소)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제철소 내 28㎞에 달하는 자전거도로 도색작업과 120개의 안전표지판 설치를 이미 완료했으며, 직원들이 단거리 이동시 자전거를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1천500여대의 업무용 자전거와 함께 옥내외형 주차대 1천200여개를 설치했다.
각 출자사와 외주파트너사 또한 자체적으로 자전거타기운동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후속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자전거산업발전방향’을 발표하면서 매달 15일 이상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근로자에게 3만원씩 보조금을 지급하는 창원시와 함께 업무용 자전거 1천500대를 구매해 포항제철소에서 활용 중인 포스코의 사례가 각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을 천명했다.
포스코는 또한 정부가 밝힌 ‘첨단 소재를 이용한 초경량 자전거 개발’ 등 세부사업에도 지난 2007년 7월 준공한 연산 3천t 규모의 전남 순천 해룡산업단지내에서 가동중인 마그네슘 판재공장을 통해 적극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공장은 마그네슘 덩어리를 가열로에서 용해시켜 곧바로 얇은 판재로 만드는 스트립캐스팅 공정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게 되며 휴대폰, MP3, 디지털카메라 등 초경량 모바일 전자제품 케이스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마그네슘은 가벼우면서 성형성이 우수해 경쟁 소재인 알루미늄, 플라스틱에 비해 우위에 있다”며 “향후 자동차 부품, 레저용품 용도로도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정부의 자전거산업활성화 방향에 따라 보다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참여협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