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주식갖기 범시민운동 전개
1조3천600억원 투자유치 결실
LG디스플레이에게 구미는 ‘재수 좋은 땅’이다.
그래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5일 1조3천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6세대 LCD 생산라인 구미P6E공장 준공식을 했다.
1995년 9월 구미공단에 1공장을 세우고 LCD를 양산하면서 구미시대를 연 LG디스플레이가 1조가 넘는 투자를 결정했다.
구미와 LG는 구미공단이라는 산업기반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근대 산업화의 길을 함께 걸어온 동반자다.
40년의 세월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구미시민들은 기업에 무한한 사랑을 보냈고 LG는 투자로 보답하며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 가고 있다.
▲구미시의 ‘기업사랑’
구미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위상을 세우기 위해 ‘기업사랑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변함없는 LG사랑을 실천했다.
시는 기업사랑도우미를 지정해 월 1회 이상 기업체를 방문하며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등 다양한 형태로 ‘기업사랑범시민운동’을 펼치며 도시기반시설은 물론 환경, 문화 등 기업친화적인 정주여건 개선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했다.
특히 LG CEO일행이 구미시를 방문했을 때 시민들의 환영의 마음을 담은 LG사기를 도로변에 걸었고, 지역경제와 산업발전에 기여해온 기업을 중심으로 매월 ‘이달의 기업’을 선정해 시청사 국기게양대에 해당 회사기를 태극기 등과 함께 게양하고 있다.
또한 구미 시민이 LG에 보여준 가장 큰 감동은 당시 환율인하 등 세계적인 경제 여건과 대외적인 요인으로 일시적인 경영난을 겪었던 ‘LG필립스LCD의 주식갖기 범시민운동’이다.
마치 IMF시절 ‘금모으기 운동’처럼 열정적으로 펼쳐졌던 주식갖기운동은 20만8천주(66억원 상당)라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거둬, LG는 구미시민의 기업사랑에 감동했고 시민들은 주가 상승으로 재산적 이익도 남겼다.
▲기업사랑은 투자로 이어져
남유진 구미시장은 LG디스플레이 권영수사장을 직접 만나 구미에 투자유치와 고용창출을 위한 일이라면 어떠한 행정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며 구미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규투자를 해달라고 건의했다.
‘구미가 곧 기업이고 기업이 곧 구미’라는 강한 의지와 열정은 CEO를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1조3천600억원이 투자되는 LCD 생산라인을 증설해 월 26만장의 세계 최대의 6세대 생산기지 LG디스플레이 구미P6E공장을 준공했다.
남 시장은 “LG디스플레이를 세계 1위의 LCD메이커로 키우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며 “당장 25억원을 투입해 기존 공장과 신규 공장을 연결하는 오버브릿지를 건설함으로써 생산성 향상과 직원들의 보행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기업과 지자체는 상생의 관계여야 한다.
경제가 어려울 때 기업 경영을 가로막는 규제를 없애고 편하게 경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역할이다.
기업이 살아야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시민들도 행복할 수 있다.
‘기업사랑은 곧 시민 사랑이고 아울러 최고의 나라사랑’이라는 평소 지론을 갖고 있는 남 시장은 “LG에 대한 구미의 사랑은 영원하다”며 가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