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추정환자 6일 확진결과 발표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첫 감염자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4일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된다고 본인 또는 보건 당국이 판단하는 사람의 숫자가 급격히 줄고 있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검사를 받던 28명 가운데 18명이 정상 판정을 받았으며, 전날 밤에는 단 1명의 단순 신고 접수도 없었다.
또 감염환자인 50대 수녀(51)는 증상이 완전히 없어져 이날 정오께 격리 입원했던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4일 0시 현재 28명의 조사·검사 대상자 가운데 1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검사 대상자는 10명으로 줄었으며, 감염자 1명, 추정환자 2명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 전날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감염 의심 신고를 한 환자는 단 1명도 없었다.
이와 함께 첫 번째 감염 환자는 입원 일주일째인 이날 오전 수도병원 내 접견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나서 정오께 퇴원했다. 그는 신종플루 증상에 대해 “감기보다 약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주춤한 것 같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신종플루가 국내에서는 크게 위험한 전염병이 아닌 것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고 보고 있다.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오후 브리핑에서 “비행기 탑승객 중 더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아마 소강 국면에 진입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감염환자와 같은 항공기편으로 귀국한 62세 여성 추정환자의 상태가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센터장은 “다만 62세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완벽히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고 말했다.
본부는 감염자와 같은 수녀원에서 생활하는 44세 수녀 추정환자의 확진 시기를 애초 4일께로 예상했으나 바이러스 배양이 다소 늦어져 6일께까지는 검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