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손건재 부장)는 최근 조업 중 생산, 품질, 정비, 진단 등과 같은 업무를 통해 발생하고 있는 각종 데이터들을 30여 만개의 설비코드 기준으로 통합, 웹(Web)환경에서 누구나 한번 클릭으로 쉽게 조회하고 종합분석 할 수 있는 ‘설비상태 해석시스템’을 개발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가동하기 전에는 운전부서와 정비부서 또는 품질 및 생산관리 부서들이 고유업무 수행을 위해 개발해 구축한 시스템들은 각자 해당부서나 부문에서만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이 있었다.
포항제철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사차원에서 테스크 포스팀을 발족,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들의 아이디어 도출을 통해 1년 2개월 만에 시스템 개발에 성공, 가동하게 됐다.
이번 시스템 개발로 인해 설비관리업무 수행 중 발생하는 정비실적, 설비장애 이력, 일상점검실적, 기계·전기 정밀진단실적 및 공장별 핵심설비의 상태진단 데이터와 설비운전 온라인 데이터 등을 관리하고 있는 7개 시스템의 데이터를 통합하게 됐다.
특히 개인업무용 컴퓨터에서도 설비코드를 이용해 한번 클릭으로 각종 데이터를 조회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구축했으며, 진동이나 운전 데이터 등과 같이 정량적인 데이터는 하나의 화면에서 동시에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차세대 신기술로 각광 받고 있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태그와 휴대용 개인 단말기(PDA: Personal Digital Assistant)를 활용한 설비 일상점검 시스템을 구축해 점검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였고, 작업자에 의해 발생했던 점검작업 누락의 완벽한 방지와 기계, 전기분야에서도 각각 운영중인 진단시스템의 데이터도 통합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제철소 핵심설비의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분석해 정확한 설비상태 판단과 최적 정비시점을 예측할 수 있도록 개발한 예지모델은 시범적용을 통해 설비이상 징후 발견 시 담당자에게 e-Mail 문자 메시지를 자동으로 발송해 신속 대응이 이뤄지도록 했다.
포항제철소는 본격적인 시스템 가동을 앞두고 기능점검, VOC 청취를 위한 시연회 개최와 사용자 교육을 통해 예지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 향상에도 적극 노력해 신개념의 과학적인 설비관리시스템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