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인 ‘인플루엔자 A(H1N1)’의 감염환자가 국내에서도 확인되자 H1N1의 유입을 막기 위한 대구·경북지역 검역 당국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국립포항검역소 대구국제공항지소는 모든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고열이나 구토 여부를 묻는 설문을 벌이는 한편, 발열 감시 카메라를 이용해 고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대구국제공항지소 관계자는 3일 “국제선이 멕시코, 미국 등 신종플루 감염국이 아닌 중국 노선으로 한정돼 있긴 하지만 열 감지기 등을 통한 검역활동을 강화하는 등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주민 10여명이 신종플루의 진원지인 멕시코와 미국 등지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돼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조사했지만 현재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2일까지 일선 보건소 등에 문의 전화가 총 83건 걸려왔다”면서 “의심증상 설명과 함께 손 자주 씻기, 위험지역 여행 자제 등 예방대책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도 주민 10여명이 멕시코 등지에 다녀온 것으로 조사돼 해당 시·군 보건소가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특별한 증세를 호소하는 주민이 없어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각각 900명분, 800명분 확보했으며, 시·군·구 보건소와 함께 비상당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한편 대구ㆍ경북지역에서 최근 신종플루 유사 증세를 보인 의심환자 5명(대구 2명, 경북 3명) 모두 음성인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