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상가 속옷매장 오픈행사
남녀 ‘바디페인팅 모델’ 눈길
2일 오후 3시 포항 중앙상가.
이날 낮 최고 기온은 25.3도로 초여름 더위에 시민들은 지쳐보였다.
하지만, 갑자기 이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집중됐다.
마치 꽃을 연상케 하는 복장의 커플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니 옷이 아니었다. 이들의 몸에는 형형색색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이날 이색 이벤트는 신장개업한 이너웨어 전문점이 바디페인팅 모델들을 내세워 마련한 것.
행사는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총 4차례 진행됐으며, 남·여 모델 한 쌍이 매장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이들을 본 시민들은 하나 둘씩 카메라를 꺼내들기 시작했다.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폰 카메라를 비롯해 DSLR 카메라까지 여러 종류의 카메라가 등장했다. 모델들은 매장 앞을 벗어나 중앙상가 전체를 무대 삼아 돌아다니기도 했다.
이미정(24·여)씨는 “때마침 친구 생일 선물을 사려고 다니던 중에 바디페인팅을 한 모델들을 보고 매장을 찾게 됐다”며 “포항지역에서 이런 이색 이벤트는 처음 보는 것 같아서 신선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에고이스트 이너웨어 포항점 윤용균(52)대표는 “요즘 경기불황으로 중앙상가 상인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날 행사가 중앙상가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