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미팅 취소 등 바이러스 확산에 촉각
국내 가요계가 ‘인플루엔자 A(H1N1)(이하 신종플루)’의 세계적인 확산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가수의 팬미팅에 참석하려던 해외 팬들의 입국이 취소되는가 하면, 미국 등지에서 해외 공연 및 스케줄을 잡아둔 가수들도 바이러스의 확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7일 생일을 맞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23)는 3일 서울 양재동 ‘아트원 문화재단’의 공연장인 아트원홀에서 팬미팅을 개최한다. 당초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미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8개국의 공식 팬클럽이 임형주 측에 참여 의사를 알려왔으나 신종플루가 확산함에 따라 결국 불참을 통보했다. 이들은 생일 축하 팬레터와 영상메시지, 선물로 대신하기로 했다.
2일 서울 공연을 마치고 이달 중순부터 미국 투어를 시작하는 3인조 힙합그룹 에픽하이도 신종플루의 확산을 걱정하고 있다.
이들은 15일 샌프란시스코, 16일 로스앤젤레스, 22일 뉴욕, 23일 시애틀에서 ‘에픽하이 프레즌트 맵 더 솔 월드투어 2009’라는 타이틀로 무대에 오른다.
에픽하이 측은 현재 공연을 강행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출국 때까지 상황의 심각성을 주시할 생각이다.
5인조 그룹 SS501도 6일부터 10일간 일본 방송사 TBS 촬영과 정규 2집 재킷 촬영 및 할리우드볼 공연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 그랜드캐년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SS501의 소속사인 DSP미디어 측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이틀간 머무른다. 미국 여행이 걱정돼 현지 사정을 알아봤더니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며 “하지만 멤버들에게 손발을 깨끗이 씻고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조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