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한국여자오픈 역전쇼 펼치며 메이저귄 등극
서희경(23·하이트)이 6타 차 열세를 뒤집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서희경은 3일 경주 디아너스 골프장(파72·6천52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23회 태영배 한국여자오픈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뽑아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3천만원.
4월17일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도 마지막 날 8타를 줄여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던 서희경은 이번 대회에서도 1위 이보미(21·하이마트)와 6타차를 최종 라운드에서 뒤집었다.
작년까지 국내 최강으로 군림했던 신지애(22·미래에셋)가 갖고 있던 ‘파이널퀸’의 명성을 이어받은 서희경은 다승 1위(2승), 상금 1위(2억2천355만원) 등 ‘국내 지존’ 자리를 굳힐 태세이다.
전반에 세 타를 줄이며 호시탐탐 선두를 노리던 서희경은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뒤따르던 김보경(23·던롭스릭슨)이 16번홀에서 4m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따라 붙어 서희경의 우승은 쉽지 않아 보였다. 연장 승부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18번홀(파4)에서 서희경이 웃었다.
서희경이 6m 거리에서 친 내리막 버디 퍼트는 홀로 사라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