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축전 참석 … 저탄소 녹색성장 역설
'2020년 전국 자전거도로 3천km 조성 계획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의 종착지인 경남 창원을 방문,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은 지난달 25일 서울에서 개막돼 이날 행사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직접 자전거를 타고 행사장인 창원 시청앞 광장에 입장한 이 대통령은 개막식에 이어 이달곤 행안부 장관으로부터 ‘자전거보급운동 추진상황’을 보고받은 뒤 자전거산업전시관을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2020년께면 전국에 3천㎞의 자전거도로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이 자전거를 국가적으로 권장하게 된 것은 여러분 알다시피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가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부터 모든 국민들이 에너지를 절감하고, 또 녹색기술을 우리가 개발해서, 풍력을 쓰고 태양열을 쓰고, 또 저 자연에서 나오는 바다의 해산물을 통해서 바이오 에탄올을 만들어 석유와 가스의 의존도를 과감하게 줄여나가는 일이 필요한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은 지난해 8월 15일 저탄소 녹색성장을 미래의 가장 주요한 국정의 목표로 세워 세계 모든 나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금은 지구상의 많은 나라들이 녹색성장에 따른 에너지 절약과 녹색기술에 대한 개발에 중점을 가하게 됐다”고 전제한 뒤 “우리도 녹색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전력을 쏟고 많은 재정을 거기에 쏟아 새로운 녹색성장시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있어서는 이 녹색기술에 관한 한 우리의 원천기술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25일 서울을 출발해 전국을 일주한 자전거 전국투어단을 격려하고, 불우청소년 등에 대한 자전거 기증식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공자전거 시연, 자전거타기 실천서명, 자전거 기증식 등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졌으며, 인기그룹 ‘소녀시대’가 특별 출연해 에너지절약 캠페인노래인 ‘에너지송’ 등을 불렀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별로 크고 작은 자전거관련 행사가 열렸지만 모든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자전거타기 붐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