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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유권자 뜻 잘 헤아려야

none 기자
등록일 2009-05-01 22:02 게재일 200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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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이 한나라당의 참패로 끝났다.


5개 지역의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 석도 건지지 못한 것은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에 졌고, 광역·기초의원 등 나머지 10개 선거에서도 단 1곳을 빼고는 모두 패했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14개 선거구의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재보선에서 5승을 거뒀던데 비하면 매우 초라한 성적이다.


이번 재보선 가운데 전주의 2개 선거구는 처음부터 한나라당이 기대를 걸지 않았던 곳이지만 경주와 울산 북구에서 각각 무소속과 진보신당 후보에게 큰 표차로 졌고, 당 지도부가 ‘올인’ 했다는 인천 부평을에서도 10% 포인트 이상의 득표율 차이로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그동안 수도권 재보선에서 강세를 보여온 여권의 패배로 한나라당은 침울하고 민주당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말처럼 지도부가 재보선 패배에 연연해서도 안되지만 청와대 관계자같이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 문제다.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보기는 다소 무리일지 모르지만 부평을 뿐 아니라 울산 북, 경주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패한 것을 ‘지역 선거 결과’로 가볍게 넘기면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훨씬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지금은 박 대표의 말대로 국정쇄신을 해야 할 때다.


여권내 일부 세력에 의해 국정이 좌지우지되는 데서 나타나는 불협화음과 정책의 오류들을 없애기 위해 과감하게 제도적·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


정부가 아무리 경제살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해도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기대하는 만큼의 효과를 얻기 어렵다.


정치권의 갈등이 국정운영의 파행을 불러오고 여권의 국정쇄신이 어려워지지 않을지 걱정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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