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박물관(관장 박성용)이 5월 한달간 기증유물 특별전 ‘박기환 선생(78·향토 국악인) 기증악기전’을 개최한다.
박 옹은 1971년 영남대에서 ‘국악개론’이란 정규교과목을 지역 최초로 개설한 이래 2001년까지 30년간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기르고 국악 보급에 앞장서고 ‘국악통론’(1977)의 저자이다.
특히 대표적 아악기인 ‘편경’과 ‘편종’을 해방 이후 최초로 재현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국악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한 주인공이다. 그가 지난해 4월 평생 수집한 악기들을 영남대 박물관에 기증했다.
박 옹은 그 자리에서 “우리의 역사와 혼이 담긴 악기들을 박물관 소장고에만 깊숙이 간직하지 말고 대중에게 자주 보이고 널리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