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꽃 개화시기를 앞두고 문경지역 양봉농가의 꿀벌들이 집단 폐사해 문경시농업기술센터가 폐사 원인 규명과 추가 피해 예방에 나섰다.
문경시 영순면 말응리 송모씨 등 영순면 영순산업단지 인근 6명의 양봉농가들은 지난달 30일 인근 과수농가가 뿌린 살충제 때문에 430여통의 벌통에 서식하고 있던 꿀벌 1천200여만마리 가운데 수백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부터 꿀벌들이 집단으로 죽기 시작해 이날 현재 피해가 심한 경우 통당 3만여마리 가운데 80% 정도가 죽었다는 것.
양봉농가들은 이 같은 원인이 꿀벌이 꿀을 채취하는 반경인 2㎞ 이내의 과수농가에서 살충제나 꽃을 고사시키는 적화제 등을 살포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사과 과수원에서는 개화시기에 살충제를 거의 뿌리지 않는다”며 “사과가 아닌 작목에서 살충제나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적화제를 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과수의 수정을 위해서도 개화기에는 절대 농약을 뿌려서는 안된다”며 농가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고도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