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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가는길' 이모저모

연합뉴스
등록일 2009-05-01 22:23 게재일 200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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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버스는 ‘16인승 방탄 차량’


○…노무현 전 대통령이 30일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에서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용한 버스는 ‘청와대 의전버스’로, 이번에 특별히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의전버스는 말그대로 주요 귀빈들이나 특별 수행원들이 이용하는 버스를 말한다.


청와대와 봉하마을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 이동버스는 42인승 일반 리무진 버스를 16인승으로 개조한 것으로, 우등좌석보다 내부 공간이 넓고 훨씬 편하다.


특히 유리창 등에 기본적인 방탄조치를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동 과정이나 검찰 청사에서 야기될 수 있는 시위대의 공격에 대비한 안전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리무진 버스에 신발·계란 투척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태운 리무진 버스가 30일 오후 1시19분께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 정문을 통과하는 순간, 버스 쪽으로 신발 한 짝과 날계란 5∼6개가 날아들었다. 투척된 계란 중 2∼3개는 버스의 지붕 부분과 창문에 맞았다. 신발과 계란을 던진 사람은 보수단체 회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국민연합, 반핵반김협의회,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등 보수단체 회원 10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대검 청사 주변에 모여 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언론사 취재경쟁 열기 ‘후끈’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한 30일 언론사들의 취재경쟁도 후끈 달아 올랐다.


오후 1시21분께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청사 앞의 포토라인에 서자 번개가 친 것처럼 플래시가 작렬하기 시작했다. 이날 대검 청사에 운집한 취재진은 애초 취재를 희망했던 700여명 중 비표를 받은 200여명이었고, 이 중에는 일본 NHK, AP, 로이터 통신 등 해외 언론사 기자들도 상당수 끼어 있었다. 새벽 4시께부터 대검 청사에 속속 도착한 기자들은 오전 7시가 넘어서면서 새로 마련된 200석 규모의 브리핑룸을 빼곡히 메웠다.


이미 1주일 전부터 이번 취재에 대비해 대검 청사 정문 앞에 미니 스튜디오를 설치한 공중파 TV 방송사들은 이날 아침부터 특별생중계에 열을 올렸다.


노 전 대통령이 도착해서 한 기자의 질문에 짧은 대답을 던질 때는 200여 명의 취재진이 일제히 숨을 죽여 잠깐 정적이 흐르기도 했다.


이 같은 취재 열기는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에선 더 뜨거웠다. 노 전 대통령이 출발할 당시 봉하마을을 지킨 취재진은 300여 명에 달했다.


이는 봉하마을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취재진이었고, 노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겼을 때 몰려들었던 취재진의 2배가 넘는 규모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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