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문 과학인력 양성을 위한 파격적인 새로운 대학원 교육과정이 개설된다.
포스텍(총장 백성기)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김명수)과 공동으로 융합생명공학분야 대학원 과정인 ‘T 트랙’을 개설한다고 29일 밝혔다.
포스텍에 따르면 ‘T 트랙’은 연구주제 발굴부터 연구 수행까지 전 과정을 대학원생이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되며 이들에게는 연 5천만원(총 2억원)을 지원한다.
‘T 트랙’은 최고를 의미하는 ‘Top’이란 단어의 첫 글자로서 최근 들어 사회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T형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목표의식을 담아 만들어졌으며 포스텍 시스템생명공학부 (I-BIO, 학부장 남홍길)에 개설돼 2010학년도 신입생부터 연 5명 내외로 선발한다.
특히 기존의 교육공급자 중심의 교육프로그램을 창의성과 수월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학생 스스로 연구과제를 선정하는 것을 비롯, 연구과제에 맞는 지도교수도 본인이 결정하게 된다.
이에 필요한 연구비도 장학금 포함 4년간 총 2억원을 학생에게 직접 지원한다.
특정 연구실에 소속돼 지도교수에 의해서 정해진 연구 과제를, 지도교수에게 주어진 연구비 범위에서 수행하는 기존의 이공계 대학원 운영체제에 비해 파격적으로 운영되는 이 과정이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로 정립될 수 있을지 학계에서는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포스텍 남홍길 시스템생명공학부장은 “지금의 대학원 환경은 주어진 테마에 대한 수동적인 과제 수행에 머물 때가 많아 창의성을 발굴하고 연구역량을 키우는데 역부족이었다”며 “잠재력이 큰 최정상급 수준의 인재들을 육성하는 세계 최고의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종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