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은도서관 좌석예약제 시민 “부작용 우려 된다”

김남희기자
등록일 2009-04-29 21:59 게재일 2009-04-29
스크랩버튼
포항시립 포은도서관 좌석관리시스템이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사람이 두 세 장의 회원증을 이용해 여러 자리를 예약하는 등 제도를 악용하거나 좌석예약을 위해 5시간마다 본관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도 시행을 앞둔 28일 포항시립포은도서관과 이어진 별관에는 층층마다 좌석관리시스템을 홍보하는 안내문이 게재돼 있었다.


안내문에 따르면 5월1일부터 열람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미리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는 것.


예약방법은 본관에 설치된 기기에 시립도서관 회원증을 인식, 자신이 원하는 좌석을 선택한 뒤 좌석표를 수령하면 된다.


한 번 예약할 때마다 이용 가능한 시간은 5시간. 계속해서 열람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5시간마다 연장예약을 해야 하며 연장은 하루 2회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에 포항시가 처음으로 도입한 좌석관리시스템에 대해 벌써부터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취업준비생 J씨(24·여)는 “대학교 도서관에서도 한 사람이 여러 장의 학생증으로 두 세 자리씩 예약해 자리를 먼저 선점하는 경우가 빈번했다”며 “이곳이라고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이럴 경우 열람실을 이용하려는 또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씨(29) 역시 “5시간마다 좌석을 다시 예약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집중이 안 될 것 같다”며 “또, 기기가 본관에 설치돼 있어 예약을 위해 이동해야 하고, 좌석 예약에 실패할 경우 이도저도 못하게 될 게 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열람실에 하루종일 자리를 잡아놓는 경우도 있어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며 “좌석예약제는 효율적인 열람실 좌석 관리와 함께 더 많은 시민이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기의 경우 별관에는 장소가 협소에 본관에 설치하게 됐다”면서 “시스템 도입 초기에는 어느 정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시스템이 정착되고 나면 열람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