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최초 주민 딸 광주 방문
민족의 독도에 처음으로 집을 짓고 경제활동을 하면서 생활한 독도 주민 1호 고 최종덕씨 딸 경숙(47·경기도 용인시·사진)씨가 독도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고 영·호남 화합의 장 마련을 위해 27일 광주를 방문했다.
최씨는 최은경(50·여) 최종덕기념사업회장과 함께 이날 광주의 사회복지시설인 충현원을 찾아 영호남 화합교류를 위한 광주 어린이 독도탐방대(가칭) 구성 등을 논의했다. 최종덕 기념사업회는 호남과 영남의 어린이 15명씩으로 영호남화합 독도탐방대를 구성, 오는 6월25일 독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최씨 등은 이날 방문에서 탐방대 구상 계획을 알리고 호남 지역민들의 독도탐방대 참여를 부탁했다.
충현원 유혜량(59·여) 목사는 “최경숙씨가 독도를 매개로 영호남의 교류가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달해왔다”며 “상대적으로 독도 문제에 무관심했던 호남 사람들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독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가 고향인 고 최종덕씨는 1965년 독도에 들어가 직접 토담집을 짓고 조업을 하다가 1981년 최초로 주소지를 독도에 옮겼으며, 딸 경숙씨도 1980년부터 아버지를 따라 12년 동안 독도와 울릉도를 오가며 생활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