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부터 3년간 전국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할 예정인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본교 30곳, 분교 18곳 정도가 통폐합 대상이 될 전망이다.
교과부는 최근 학생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를 구조조정해 교육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취지에서 오는 2012년까지 학생수 60명 이하의 본교와 20명 이하의 분교장을 통폐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교육청은 본교 기준 50명 이하, 분교장 기준 20명 이하를 통폐합 대상학교로 분류해 놓고 있다.
2008년 기준으로 보면 본교는 29곳, 분교는 18곳이 통폐합 대상이 될 것으로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는 달성군 유가면에 소재한 비슬초등학교 1곳만 통폐합 대상이다. 현재 33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이 학교는 학생수 미달 보다는 주변 개발 때문에 통폐합이 이뤄지게 됐다. 이 학교 학생들은 인근 유가초등학교 등으로 분할 배치될 예정이다.
시·도교육청은 교과부의 방침에 따라 본교가 폐교될 경우 통합학교에 10억원의 인센티브를 주고, 분교장이 폐교되면 3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같은 인센티브가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지는 불투명하다.
학교 통폐합 사업이 지역주민과 학부모, 동창회의 동의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도교육청은 1개 면에 하나의 학교만 있을 경우 통폐합 기준에 해당하더라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며, 통폐합으로 학생들의 통학거리가 너무 멀다거나 학부모의 2분의1 이상이 반대할 경우 통폐합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각 시·군 교육청은 오는 29일까지 통폐합에 대한 자율적인 자체 계획을 수립해 교과부에 보고한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