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외주 파트너사인 ㈜화남테크는 포항제철소의 ‘손’과 ‘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열연·전기강판용 슬래브와 코일 등의 운반 등이 화남테크의 몫이다. 즉, 막 뽑아낸 강판을 처음 옮기고 관리하는 것이 화남테크의 주요 임무인 셈이다. 화남테크는 설립한 지 2년 남짓의 ‘아직 어린’ 기업이다. 하지만, 그 2년 남짓이 심상치 않다. 처음 포스코의 소재이송 제품관리 업체로 출발했으나 지난해부터 업무를 확대, 강판 소재 관리의 전반을 책임지는 전문사로 성장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화남테크는 오는 2013년, 국내 소재이송 제품관리 전문사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이 바탕에는 바로 인간 중심의 경영과 꾸준한 지식경영이 기틀을 이룬다. 아직 꾸준히 자라나고 있는 ‘청년 기업’. 화남테크를 한번 찾아가 보자.
<편집자주>
세계 불황의 한파가 더욱 거세지고 있지만, 화남테크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QSS 활동에 대한 직원들의 더운 열기에 의해서다.
화남테크는 2007년 7월 창립 초기부터 학습동아리(G-Cop)를 등록했다. 이후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전 직원이 전문기관에서 IT 교육을 이수했다. 전 직원의 혁신 마인드 고취를 위해 2007년 10월부터 전일제 교육을 도입하여 변화관리, 5S 방법론, My Machine 등 전문가 초빙 강의를 실시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전원참여 활동으로 확대했다.
2008년 1월에는 ‘최우수 외주 파트너사 실현’이라는 비전과 미션을 수립,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변화에 있어 화남테크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안전’이다. 안전이야말로 모든 작업에 우선이라는 김영배 CEO의 강력한 안전보건 경영이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화남테크는 이를 기반으로 무재해를 넘어 무상해 작업장 실현을 목표로 한다. 2008년 7월에는 담당임원 및 안전관리자가 산업안전공단 부산지역본부를 방문하여 화남테크의 이처럼 확고한 의지를 전달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08년 8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산업안전 교육원의 KOHA 18001 인증 실무교육 수강을 화남테크에서 주관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 폴리텍Ⅵ대학에서 13개사 40명의 외주 파트너사 안전관련자가 인증 실무교육을 수료했다. 포항지역 안전에 대해서만큼은 화남테크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밖에도 화남테크는 현장의 작업을 표준화하고 반복적인 안전상태를 점검하며 작업표준서를 체계화하는 일련의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모든 작업개소에 안전 위험성 평가를 실시, 2007년 12월 공단본부 인증결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여 2008년1월 8일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KOSIA 18001을 인증받았다.
화남테크는 지난 2008년을 QSS 원년으로 삼고 교육, 인재육성, 팀별 5S 활동, 솔선 활동, 격려 활동, 봉사 활동 등 QSS-Master Plan을 수립, 열정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먼저, 직원들 교육 및 현장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학습조직화 사업을 추진, 평생학습장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17개 학습조를 편성, 매년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QSS 자랑대회를 마련해 우수학습조 및 우수활동인을 선정하고 해외벤치 마킹을 분기마다 1회씩 실시하고 있다.
올해 화남테크는 미래 지향적인 투자를 위해 ‘인재육성’ 전략을 함께 펼치고 있다. 현재 산업 안전기사 5명을 보유한 화남테크는 2010년까지 20명의 산업 안전기사를 확보하기 위해 각종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기계 산업 기사 부분을 주요 테마로 잡고 각종 교육 계획을 수립 중이다.
QSS 활동 필수 과목인 개선 리더 양성 부분은 현재 19명이 이수하고 있으며, 2010까지 50명의 개선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화남테크 모든 현장은 5S활동을 중점적 추진하여 각 팀별 연간 계획서를 수립, 당초 계획 절반에 가까운 40% 이상 진행된 상태다.
또한 개선 리더 Off-Jab 과제활동을 실시, 2008년 1∼3기 활동 중 우수한 과제 및 My Machine을 선정하여 2009년 1월 3개의 명품을 획득했다. 올해에는 10개소의 명품 획득이라는 목표를 수립하여 화남테크 전 직원이 동참한 QSS 활동이 활발히 전개 중이다.
화남테크의 이러한 발전 토대는 바로 튼튼한 노사 기반에서 분출된다. 화남테크는 2008년 7월 영구 노사 평화선언을 통해 노사화합을 이루었고, 전사 체육 대회 등 정기적인 이벤트를 통해 단단한 내실을 자랑한다.
올해 1월 2일 화남테크 임직원은 태백산 정상에 올랐다. 안전기원제를 위해서다. 당시 화남테크 임직원들은 최우수 외주 파트너사 목표 달성을 다짐하였으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늘도 전 현장 곳곳에서 전 임직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 ㈜화남테크는
2007년 7월 1일 자본금 3억원으로 출발한 회사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열연·전기강판용 슬래브, 코일 운반 및 조업 외주작업과 1·2열연 제품창고 관리작업을 책임지고 있다.
주요 활동분야는 1·2열연 창고 내 제품 입고, 저장, 선별, 이적, 반납, 대차, 출하 작업 등이다.
총 직원 143명의 작은 기업이지만, 설립 2년만에 단순 운송업체에서 오작재 처리 및 설비와 환경관리까지 포항제철소 소재 관리 전문사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화남테크의 성장에는 ‘사람’이 있다. ‘안전하고 신바람나는 일터야말로 발전의 기틀’이라는 모토 아래, 전 직원들이 가족과 같은 정을 나누는 곳이 바로 화남테크다. 특히, 설립 이후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안전 관리 실적이 화남테크 최고의 자랑이다. 여기에 더해 끊임없는 개발과 화합, 토론 등 현장 업체답지 않은(?) 왕성한 연구 활동이 화남테크 성장의 기틀을 이뤘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인 / 터 / 뷰 - 김영배 사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즐겁고 편한 기업 만들 것”
인터넷 통해 직원간 커뮤니케이션 확대 ‘결실’
경영진 앞장… 직원·포스코 감동이 ‘혁신 성공’
㈜화남테크 김영배 사장의 집무실을 처음 찾아간 느낌은 ‘무척 어지럽다’였다. 여타 사장실과 달리 흐트러진 책상과 때 묻은 작업화 등이 좁은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집무실보다 현장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CEO답게 그 흔한 TV 하나 없는 황량한 공간이었다. 집무실 한편에 걸려진 화이트 보드에는 ‘직원 건의사항 및 Feedback’이라는 제목 아래 각종 불만 사항이 빼곡히 차있다. 모두 현장에서 같이 작업하던 중 주위 직원들이 하나 둘 건의한 내용이라고 한다. 이마저도 차분히 정리되지 않은, 아무렇게나 쓰인 낙서처럼 보였다. 이렇게 집무실이라기보다는 ‘현장 사무소’ 같은 사장실에서 김영배 ㈜화남테크 CEO를 만났다.
-화남테크는 여타 업체에 비해 젊은 기업입니다. 혁신에 있어서도 변화라기보다는 새로운 출발에 가까울 것 같은데, 화남테크의 혁신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아마 다시 태어난다는 말이 저희 회사 혁신 모토에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혁신을 단순히 ‘무엇을 어떻게 개선하고, 새롭게 한다’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혁신이란 바로 사고의 틀을 바꾸는 것입니다. 기존에 관료적이고 수직적이던 문화를 변모시켜 수평적이고 평등한 문화로 바꾸는 것이 요즘의 혁신이라고 자신있게 주장합니다.
저희의 외부 고객은 포스코입니다. 이 포스코를 만족시키는 것은 경영진의 몫이 아닙니다. 바로 현장 직원들의 손끝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에 책임감을 갖고 능동적으로 움직여야만 외부 고객인 포스코를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누굴까요.
여기에서 저와 같은 경영진의 역할이 나옵니다. 경영진이 앞장서 직원들을 감동시키고, 그 직원들이 외부고객인 포스코를 감동시켜야만 혁신이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의 화남테크의 혁신은 바로 ‘인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이 미래를 바꾼다는 이야기 같은데, 정확히 어떠한 변화를 말하는지요.
▲인간의 중심의 경영이라고 하면 교육과 안전, 정이 전부라고 할 수 있겠죠. 저는 처음 회사 설립 후 안전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편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지요. 또한, 개인의 변화가 전체적인 혁신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교육은 필수요소입니다. 실제 예로 저희 회사는 GCOP 즉 인터넷 이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결제부터 지시사항까지 모두 이를 통해서 이뤄집니다.
인터넷을 하지 못하면 아예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처음엔 반발도 많았습니다. 전자 메일 주소 하나 갖지 못한 사람이 태반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IT 교육을 실시하고, 아예 임금표까지 인터넷을 통해 공지했습니다. 이 와중에 뜻하지 않은 소득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사무계획과 경영지표까지 공개되면서 전 직원들이 감시자의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 것입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직원들 서로 생일, 결혼, 부음 소식을 전하는 등 커뮤니케이션의 확대가 이뤄졌습니다. 이처럼 인터넷 사용이 활발해지자 상·하 관계없이 누구나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공유하게 되어 마치 가족처럼 서로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끝으로 왜 이러한 혁신을 하고 계신지, 또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말씀해 주시죠.
▲최근의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서 있다가는 언제 도태될지 모를 정도죠. 특히, 요즘 같은 경제위기 속에서는 애사심과 결집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에 저희 직원들은 매년 실시하던 해외견학과 임금을 일부 반납하겠다고 저에게 제의했습니다. 회사의 어려움을 함께 느끼고, 같이 살아가자는 취지였었죠.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제 혁신 활동에 대한 믿음마저 생기게 해줬습니다. 이처럼 혁신이란 혼자의 머리가 아니라 모두의 머리가 모여 회사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현장에 찾아갈 때마다 직원들의 생일을 미리 챙기고, 칭찬거리를 찾습니다.
그리고 매월 QSS 자랑대회를 개최해 직원들이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상금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잘한 부분은 공론화시키고, 모두에게 칭찬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동기부여를 해 직원들 개인이 ‘더 배우고, 더 알아서, 더 잘하고 싶다’란 생각을 갖도록 노력할까 합니다. 물론,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회사가 어렵더라도 아낌없는 지원이 있어야겠지요.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지역사회에 ‘사랑의 꽃’ 피우는 ‘진정한 가족’
‘멘토의 집’ 방문, 시설물 수리·오물 청소 등 궂은 일 ‘척척’
매월 소외이웃돕기 성금 모금, 소년소녀가장 생활비 지원
◆ ‘미래는 사람이다’ 경영이념 실천
화남테크를 대표하는 두 가지 단어는 바로 ‘안전’과 ‘공헌’이다. 이는 ‘미래=사람’이라는 김영배 CEO의 경영이념이 반영된 결과다. 인재를 중요시하고, 사람을 아끼는 마음이야말로 미래를 이끌어 낸다는 화남테크만의 색다른 발전 전략이다.
이에 화남테크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가능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웃과 어려움을 같이 나누며 지역발전을 통한 회사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셈이다.
화남테크는 지난 2007년 자체적으로 ‘한마음 봉사단’을 발족했다. 현재 180여명 전 직원이 봉사단에 가입해 있다. 소년·소녀가장돕기, 복지단체 지원 등이 봉사단의 주요 임무다.
화남테크 한마음 봉사단은 장애인 평생교육원인 ‘멘토의집’을 월 4회 방문한다. 이때마다 목욕 및 식사 도우미, 세탁 등의 위생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설물 수리와 오물 청소 등 궂은 일도 모두 이들의 몫이다. 이 밖에도 체육활동과 소풍 등 평소 거동이 불편한 이들의 가족 노릇을 톡톡히 해낸다.
복지단체 외에도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해 전 직원들이 매월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렇게 마련된 봉사성금은 지역의 소년소녀 가장에게 생활비로 지원되고 있다.
특히 화남테크는 지난해 포항시청의 추천을 받아 북구 기계면 성계1리와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다. 주민의 8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자매마을을 위해 매년 농번기 때마다 벼 베기, 모심기, 과일·야채 따기 등 부족한 일손돕기에 나서고 있다. 또한, 앞으로 마을회관 대청소, 마을 단합대회 등의 활동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단순한 봉사단체가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