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카우트 경북연맹(연맹장 황인찬)은 지난 2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포항 칠포파인비치호텔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1946년 100명의 대원으로 시작, 60년 동안 90여만명의 대원을 배출한 경북연맹의 제2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황인찬 연맹장을 만나 그 동안의 활동과 앞으로 새로운 60년을 위한 스카우트의 운영과 발전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경북연맹 60주년을 맞는 소감은.
▲지금까지 해온 것에 대한 여러분들의 평가에 앞서 걱정이 앞선다.
먼저 스카우트는 어떠한 대가나 보수도 받지 않고 권력이나 정치성을 떠나 건전한 청소년육성과 시민정신 함양을 위한 순수한 단체인 만큼 책임감이 더 무겁다.
지난 20년 동안 연맹을 이끌어 오면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보다 나은 60년을 어떻게 준비할 지가 고민이다.
지난 60년을 통해 새로운 60년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연맹임원과 지도자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내실있는 연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년을 연맹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힘든 점은.
▲민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86년부터 연맹장을 맡아 왔으며 나름으로는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특별히 어려운 점은 못 느끼고 있다. 단지 일반인들의 스카우트운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예전에 비해 행정적인 뒷받침도 잘 되고 있는 만큼 오로지 바른 청소년 교육을 통해 사회 주춧돌을 놓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스카우트에만 열중하겠다.
무엇보다 자랑할 만한 것은 스카우트가 학생들의 회비와 이사회의 지원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자금의 90% 이상을 충당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 앞으로의 활동방향이나 바람이 있다면
▲스카우트가 학생들만의 운동이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스카우트 경북연맹은 학교에서 할 수 없는 인성교육, 신체·정신적 교육 등을 통해 강인한 시민, 건강한 시민의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포항시청내에 스카우트를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으며 향후 직장스카우트를 결성해 청소년을 지원·교육하고 건강한 시민정신을 함양하는 사회운동의 발판을 만들고 싶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훈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고 지도자 역량강화와 조직 확장을 위해 한 층 더 노력을 기울이고 일반인들도 스카우트운동에 참여해 학생들을 지도·지원할 수 있도록 홍보에 좀 더 힘쓰겠다.
/ 안창한기자
chah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