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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현직 특급호텔 총조리장 주경야독으로 박사학위 따내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6-08-24 17:58 게재일 200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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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특급호텔 총조리장이 주경야독 끝에 관광학 박사학위를 따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롯데호텔 서울의 13개 레스토랑을 총괄하고 있는 이병우(51) 조리팀장.


23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이 팀장은 최근 경희대 호텔관광학과에서 ‘고객시선 이동 모델 개발을 통한 최적 메뉴 디자인 설계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경희호텔경영전문대 조리과를 졸업한 이 팀장은 1982년 롯데호텔에 입사, ‘프린스 유진’, ‘메트로폴리탄’ 등 롯데호텔의 간판 양식당을 거치면서 프랑스 요리 및 퓨전요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쌓았다.


이 팀장은 1996년 ‘아시아의 위대한 요리사’ 서울 대회에 참가해 훗날 ‘한복 입은 푸아그라’로 유명해지게 되는 ‘된장 섞은 크림소스를 곁들인 푸아그라 고추장 구이’로 1등 상을 차지하면서 퓨전 열풍을 일으킨 것으로 유명하다.


조리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아 승진을 거듭한 이 팀장은 2001년 5월 롯데호텔 서울의 레스토랑을 총책임지는 조리팀장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향학열을 불태웠다.


1988년 한국방송통신대 영문과를 졸업한 이 팀장은 1992년에는 경희대 경영대학원 호텔관광학과 석사학위를 받았고, 내친김에 2002년부터는 박사학위에 도전해 5년간 주경야독을 해 왔다.


이 팀장은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 요리에 대한 첫인상을 결정짓는 것이 메뉴판이라는 점에 착안해 최상의 요리를 만들기 위한 메뉴의 적절한 구성 요건 등에 대한 연구에 몰두했다.


이 팀장은 롯데호텔의 레스토랑을 총괄하는 조리팀장직과 박사학위 공부를 병행하기 위해 휴가는 고스란히 포기해야 했으며, 수면시간을 하루 4시간 이하로 줄이며 강행군을 해 왔다.


이 팀장은 “잠자는 시간을 쪼개 공부를 하느라 육체적 피로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다”며 “현장과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것을 후배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기회를 더 많이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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