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시작했는데 우승까지 너무 기뻐요" 청도초 김진규, 초등부 밴텀급 우승
권종락기자
등록일
2006-06-30 19:57게재일
200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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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가 재미있고 좋아서 하고 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제7회 경북협회장기 초등부 밴텀급에서 탁월한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진규(청도초 6년) 선수의 우승 소감이다.
김진규는 대회 이틀째 밴텀급 경기에서 예선전 4경기 모두 연속 RSC로 꺾고 결승에 오른뒤 결승에서 만난 이민기(지산초)마저 8대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진규는 이로써 이번 대회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규가 태권도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04년 4학년때 청도초등학교 태권도부를 창단하기 위해 학교를 찾은 남성길 청도 청호체육관 관장(37)의 눈에 띄면서.
남관장은 당시 달리기를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등 학교의 모범생인 김진규를 발탁, 창단멤버로 키웠다.
김진규는 청도군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영태(51)씨의 늦둥이 외동 아들로서 시작당시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혔으나 태권도를 하기 위해 아버지의 요구사항을 지킨후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태권도에 매달리는 열성을 보였다.
2년여 동안 열심히 훈련한 김진규는 최근 울산에서 끝난 제35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김진규는 당시 결승전에서 울산대표 김대익을 만나 시종일관 점수를 리드해 나갔으나 경기 종료직전 아깝게 역전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규는 타고난 순발력과 다양하고 현란한 발차기 기술로 143㎝ 36㎏으로 다소 왜소한 신체적 약점을 극복하고 있다는게 최병준 코치의 평가다.
김진규는 앞으로 꿈이 뭐냐고 묻자 “지금은 태권도가 재미있어 즐기고 있지만 무엇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보지 않아 잘모르겠다”며 어린이다운 답변을 내놓았다.
김진규 어머니는 “누나(대학 3년·고등학교 2년) 2명이 공부를 잘해 많은 상장을 받아오자 진규도 상장을 받기 위해 좋아하는 태권도를 하고 있다”며 “중학교 진학을 앞둔 진규의 진로를 두고 공부와 운동중 어느것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되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충분히 상의한 후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