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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티셔츠 '땡처리'

권종락 기자
등록일 2005-11-24 18:51 게재일 200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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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 공식 의류인 월드컵 티셔츠가 전국 찜질방 등을 통해 온라인 경매로 이른바 ‘땡처리’된다.

월드컵공식티셔츠 제조업체협의회(공동대표 권재덕)는 지금까지 남아 있는 월드컵 공식 티셔츠 2만여장을 다음 달 23일까지 전국 찜질방과 헬스클럽 수천 곳을 통해 온라인 경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온라인경매는 월드컵 의류 제조하청업체들이 3년간 밀린 창고비를 견디지 못해 정가(2만5천원)의 8~20%에 판매하는 이른바 ‘땡처리’ 형태다.

5천장 이상 2천원, 1천장 이상 2천500원, 500장 이상 3천원이며, 500장 미만은 5천원에 각각 판매된다.

월드컵 공식 티셔츠는 월드컵 당시 200만장이 제작됐으나 30만장만 정가(2만5천원)에 판매됐으며, 나머지는 2002년 9월 600종, 2천여가지에 달하는 월드컵 상품의 공식 총판이던 코오롱 TNS가 부도처리되면서 제조 하청업체들에 넘겨졌다.

월드컵 공식 티셔츠는 월드컵 당시 이보다 가격이 훨씬 싼 붉은악마 티셔츠에 밀려 판매가 부진했다.

이번에 경매되는 월드컵 티셔츠는 그동안 월드컵도우미전화(☎02-562-0550)와 도우미사이트(www.2002fan.com), 노점상, 할인매장 등을 통해 싼 값에 판매되고 남은 2만장으로, 경기도 고양, 성남, 부천 등 3 곳에 분산 보관돼 있는 물량이다.

월드컵도우미전화 황주성 대표는 “월드컵 조직위는 수 천억원의 이익금을 남겼지만 공식상품 제조.판매업체들은 부도가 나거나 지금껏 원금조차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이 공식 행사때 사용하기 위해 공식 티셔츠 5만장을 구입한 것과 비교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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