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대 서바이벌용 권총 도난사건(본보 8일자 4면 보도)에 이어 포항에서 또 다른 서바이벌용 총기가게가 털리는 사건이 발생, 제 2의 범죄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APEC 정상회의가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러한 권총 등을 판매하는 ‘하비숍’이 잇따라 털리면서 자칫 테러협박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마저 고조되고 있다.
지난 8일 새벽께 포항시 북구 창포동의 H하비숍에 도둑이 들어 서바이벌용 권총 4정(시가 15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새벽에도 북구 학산동 권모씨가 운영하는 A하비숍이 털렸다. 권씨 역시 모형탱크와 함께 서바이벌용 권총 2정(시가 100만원 상당)을 도난당했다.
서바이벌 동호인들에 따르면 이번에 도난당한 베레타, 리볼버 등의 모빌권총은 재질이 금속으로 제작돼 도색여부에 따라 실제 권총과 겉모양이 똑 같을 수 있다.
한 서바이벌 총기 전문가는 “이 권총은 속칭 ‘비비탄’을 발사하는 서바이벌 게임용 권총에 불과하지만 가스충전식 발사원리이므로 위력이 강하고 외관도 그럴듯해 악용될 소지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예민한 시기에 이런 사건이 발생해 유감이지만 이제까지 지역에서 모형권총을 사용한 범죄가 발생한 예가 전혀 없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난당한 서바이벌용 권총은 모두 일본 수입산 제품으로 시중에서 한정에 35만원~52만원의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사진
-서바이벌 게임용으로 사용되는 일제 베레타 권총. 금속자재로 만들어져 도색여부에 따라 실제 권총과 구별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