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4대 철강강국으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이는 포스코, INI스틸 등 주요 철강업체들이 획기적인 생산량 증대 계획을 추진하면서 한국 철강산업이 조강생산량 측면에서 러시아를 제치고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4위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단일 제철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광양ㆍ포항제철소의 생산 규모를 지난해 연산 3천20만t에서 2008년까지 3천400만t으로 늘리는 한편, 인도, 중국, 브라질 등에 새 제철소를 건립해 국내외에 연산 총 5천만t 체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4조원을 포함해 2009년까지 5년간 총 16조원을 투자한다.
포스코는 이같은 계획이 완성되면 일본 신닛테쓰(新日鐵)와 JFE스틸을 제치고 세계 1ㆍ2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럽의 미탈스틸과 아르셀로에 이어 조강생산 순위 세계 3위를 굳히게 된다.
■INI스틸=당진공장의 정상 가동이 완료되면 조강생산 규모로 세계 10위권에 근접할 전망이다. INI스틸은 이미 가동중인 당진 철근공장(120만t)과 함께 시험 가동에 성공한 제1열연공장(180만t), 2010년 착공 예정인 고로(최소 300만t) 등을 감안하면 조강생산 능력이 최소 600만t 이상 늘어난다.
지난해 조강생산 규모가 762만t(당진공장 32만t 포함)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1천330만t 이상의 조강생산 능력을 갖추게 됨으로서 일본 스미토모금속(2003년 1천329만t, 12위)을 제치고 세계 10위권에 다가선다.
자동차용 강판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현대하이스코를 포함하면 현대차그룹의 전체적인 철강재 생산능력으로는 세계 7위권을 넘볼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업체=동부제강은 고급 제품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아산만공장에 연산 30만t 규모 제4용융아연도금강판라인(CGL)을 5월 가동 예정으로 건립하는 한편, 올초에는 연말 가동 예정으로 연산 15만t 규모의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생산라인을 착공했다.
동국제강 계열사인 유니온스틸도 지난해 중국 장쑤성 장인시에 연산 55만t 규모의 표면처리강판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합작법인인 무석장강박판유한공사의 냉연제품 생산능력을 최근 100만t으로 2배 늘렸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