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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 청소년 성(性)범죄 예방을 위하여

등록일 2005-01-28 18:49 게재일 200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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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性) 범죄 예방을 위하여>



겨울방학이 절반을 넘어서는 이때 많은 학생들이 방학전 초심의 의지를 잃고 방황하기 쉬울 때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긴 겨울방학 중 신체적 변화와 함께 성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시기여서 이때에 부모님, 선생님, 선배들은 성에 대한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의무이고 청소년들은 이를 습득하고 건전하게 자라주는 것이 도리라 본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어른들은 모방과 충동심이 강한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호기심을 이용하여 잇속을 챙기는 등 좋지 않은 방향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는데 이런 예들은 영화, TV, 전단지, 인터넷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라며 1탄, 2탄이 상영되고 있는데 중학생의 성행위, 교생과의 섹스를 위한 학생들의 눈물나는 노력(?) 등 그 내용을 보고 청소년들이 무엇을 생각하게 될 것인가 모 TV에서는 ‘흔들리는 십대 길위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고발성 보도를 내보내며 가출 소녀(중1)의 원조교제 장면을 스스럼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지나친 비약일런지 모르겠으나 작년에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사건이 어떠 했는가 이런 영화 내용과 너무도 유사하지 않은가 같은 영화를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보더라도 느끼는 감정에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수년전 인기 TV프로그램 중 수사반장을 기억한다.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모방범죄가 생겨나자 방송을 중단한 사례가 있었는데 이는 방송국에서 국민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성장과정의 하나로 치부해 버릴 경우 우리의 청소년들은 무의식중에 성범죄로 빠져들게 되고 마는 것이다.


최근 경찰에서는 성범죄 관련 법령을 정비,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사회 일반의 성문화가 요즘처럼 가볍고 쾌락위주로 흘러간다면 제2, 제3의 집단성폭행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청소년 범죄예방은 특정한 날, 특정 기간에만 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방학 중 여가시간을 이용해 가정에서 또는 청소년을 위한 각종 행사시 건전한 청소년 성문화를 자연스럽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같은 시대에 사는 어른들이 해야 할 일 중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임병호 봉화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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