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철강, 도미노식 가격 인상 예고...원자재 폭등, 원가상승 제품가격 인상 요인 작용

이창형기자
등록일 2004-12-15 18:03 게재일 2004-12-15
스크랩버튼
철강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원가와 제품가격에 이르기까지 ‘도미노식 가격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일본 신일본제철은 최근 BHP빌리톤 등 호주의 자원업체들과 내년분 석탄공급 가격을 협상한 결과 올해의 평균가격인 t당 56달러에 비해 123% 가량 인상된 t당 125달러선에 합의했다.


이같은 가격은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들과의 협상에 ‘가이드 라인’으로 작용해 국내 업체들로서도 최근 철강원자재가 폭등에 이어 원가상승 및 제품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스코의 강점탄 투입비중이 63%인 점을 고려할 때 포스코로서는 내년 원료탄 평균단가가 전년에 비해 90%(49달러) 상승할 것이며 이 경우 연간 원료탄 구입비용은 1조878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다 일본과 호주업체들이 진행중인 철광석 가격 협상의 경우 올해보다 20~30%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돼 내년 2~3월께 호주업체들과 가격협상에 나서는 국내업체들 또한 인상된 가격에 협상을 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은 25% 가량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어서 포스코로서는 원료탄과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비용이 약 1조3천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호주 BHP빌리톤으로부터 연간 석탄 570만t, 철광석 1천400만t 가량을 수입하고 있다.


일본철강업체들도 가격인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JFE스틸 등 일본업체는 국내 조선업체에 공급하는 조선용 후판 가격을 현재 t당 600달러에서 내년에는 620달러로 20달러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등 냉연업체에 공급하는 내년 1/4분기 핫코일 가격도 올해 4/4분기의 t당 550달러 수준보다 30달러 높은 580달러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를 비롯 국내 철강업체들도 원자재 가격인상이 현실화됨에 따라 서둘러 공급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내년 1/4분기부터 일반용 후판재 가격을 t당 3천~5천엔씩 5~8% 가량 인상키로 하고 가격협상을 진행중이며 일본으로 수출하는 핫코일(열연강판) 가격도 내년 1/4분기중 5천엔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철강 원자재 대부분의 가격이 해를 거듭할 수록 급등함으로써 철강제품의 가격인상에 이어 수요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 등 도미노식 가격인상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