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자동차 부품 원가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철강재 가공 공법인 하이드로포밍(Hydroforming 액압성형(液壓成形)) 공장을 17일 착공했다.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정준양 광양제철소장을 비롯해 고객사인 쌍용자동차 정완용 부사장, GM대우 이낙종 상무, 르노삼성 김형남 이사, 현대/기아차 김한수 상무, 중국 치청(ChiCheng) 치쇼우주(Qi Shou Zhu)사장 등 사내외 관련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기술연구소에 설치한 하이드로포밍 제품을 연산 20만개 생산할 수 있는 파이롯트(pilot) 설비조업에서 성공을거두어 이번에 본격 양산에 나서게 됐다.
2005년 3월까지 총사업비 450억원을 투입, 건설하는 이 공장은 연산 100만개의 하이드로포밍(Hydroforming) 자동차용부품을 가공해 자동차사에 공급함으로써 자동차사와의 보다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하이드로포밍 기술은 복잡한 형상의 자동차 부품을 만들때 강판을 튜브 형태로 만들어 바깥에 프레스를 대고 튜브 안으로 물을 강한 압력으로 밀어넣어 원하는 모양으로 가공하는 최신 성형공법으로, 형태가 복잡하더라도 액압이 고르게 작용하기 때문에 두께와 강도가 균일한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여러 형태의 성형프레스(forming press)로 따로 가공한 후 용접하지 않고 성형하고자 하는 부품을 단 한번에 가공하기 때문에 용접부위가 최소화되어 엔진을 지탱하는 받침대(Engine Cradle)의 경우 원가에서 약 15%, 무게에서 25~30%까지 낮추어지고, 안전성 또한 높아진다.
하이드로포밍 가공강재시장은 유럽에서는 매년 15%, 미국에서는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시장 진입 초기 단계로 일부 차종에만 적용되고 있으나 향후 안전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포스코는 자동차사의 하이드로포밍 조업기술 적용확대에 맞추어 향후 생산능력을 2~3배로 늘리고 신형차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자동차사와 부품사가 함께 참여하는 EVI(Early Vendor Involvement) 활동을 강화해 자동차사, 부품사 모두의 상호 Win-Win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