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졸업 시즌이 다가왔다.
옷은 그 사람을 대신하는 제2의 얼굴이라는 말이 있다.
취업난이 극심한 요즘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화사하고 눈에 띄는 복장으로 미래에 대한 설렘과 기대,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 또한 나쁘지 않다.
일반적인 남성 모임복은 블랙 계열의 정장에 타이 포인트를 주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봄 졸업식에서는 최근 유행인 화사한 셔츠로 포인트를 준 세미 캐주얼을 선택한다면 산뜻하고 밝은 정장 차림을 즐길 수 있다.
여성들은 졸업식 날 아침 스커트 정장과 바지 정장을 놓고 고민하게 되지만 자신에게 어울린다면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 다만 졸업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정함'이기 때문에 레이스나 리본이 달린 '공주 스타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에 지저분하게 나오기 쉽고 많이 움직여야 하는 졸업식장에서는 비실용적이기 때문이다.
눈에 띄면서도 무난하고 세련된 졸업식 패션을 알아본다.
▲남성 정장 = 남성의 경우, 대학 4년 동안 대부분 편안한 차림의 캐주얼을 입었기 때문에 처음 정장을 입는 사회 초년생은 성인용 정장보다는 캐릭터 캐주얼 정장으로 시작하는 것이 무난하다. 처음부터 성인용 정장을 착용할 경우 본인도 부담스럽고 다른 사람에게 자칫 촌스러운 이미지를 풍길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상의에 외줄 단추가 있는 3버튼의 싱글 브레스티드가 가장 무난하다.
색상은 신선하면서도 자신감이 느껴지는 진한 회색이나 진한 감색 계열이 적당하다. 브라운이나 와인 계열 등 붉은 기가 도는 옷은 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격식을 지켜야 하는 자리에서는 삼가는 것이 좋다. 날렵한 멋을 즐기고 싶을 때는 원 버튼 정장도 좋다.
셔츠와 타이 매치의 기본 법칙은 둘 중 하나만 화려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줘야 한다.
셔츠는 양복색상과 같은 계열로 매치하되 양복색상보다 어두운 색보다 밝은 색이 세련돼 보인다. 또 가을이나 겨울철에는 양복색상보다 어두운 계열의 셔츠를, 봄 ? 여름에는 밝은 색의 셔츠를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가장 무난하다.
넥타이는 초보자일 경우 셔츠나 수트와 같은 계열의 색상으로 코디하는 것이 안전하며 약간 광택이 나는 단색이나 줄무늬 스타일이 좋다.
올봄 졸업식이나 입학식에 입을 수 있는 정장은 그레이톤 핀스트라이프 수트가 안성맞춤이다. 블랙톤 정장은 너무 무겁고 클래식해 보여 졸업식 옷차림에 어울리지 않는다. 가볍고 화사한 봄, 희망찬 새 출발을 하는 졸업식 시즌에 맞춰 광택 있는 그레이톤 수트에 세련된 핀스트라이프 패턴으로 포인트를 준 정장 차림이 가장 적당하다.
▲여성 정장 = 여성은 클래식한 분위기의 치마 정장이 가장 무난하다.
무릎 길이의 니랭스 스커트에 속단추 처리된 혹은 단추 하나짜리 심플한 재킷이 가장 멋스럽게 보인다.
대부분의 졸업식이 2월 중순 경에 있으므로 봄 정장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올봄 정장은 하늘하늘한 로맨틱풍의 화사한 디자인이 대부분이어서 졸업시즌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처음 정장을 장만할 때는 검은색, 감색 컬러의 기본 정장부터 찾는 사람이 많은데 그보다는 봄 기분에 맞춰 밝은 베이지, 인디언 핑크, 밝은 그린 등으로 화사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졸업 가운을 입었을 때 보이는 네크라인이나 구두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재킷 안에 입는 이너웨어는 가운과의 조화를 생각해 셔츠 스타일보다는 밝은 색상의 터틀넥이나 라운드형 니트, 또는 스카프형 블라우스가 어울린다.
바지 정장에는 로퍼, 스커트에는 모서리가 약간 둥근 스타일의 여성스러운 구두가 잘 어울린다.
졸업시즌 때가 되면 각 정장매장이나 백화점 등에서는 다양한 할인 행사를 펼치기 마련이다. 때문에 정장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려면 행사 기간이나 내용 등을 사전에 미리 체크해 두었다가 구입하는 것이 좋다.
포항 롯데백화점은 졸업시즌을 맞아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7층 전관행사장 A관에서 졸업입학 축하 '신사정장·캐주얼 특집전'을 열고 있다. 행사에는 로가디스, 맨스타, 피에르가르뎅, 쟌피엘, 파코라반, 바쏘 등 유명 신사정장 브랜드가 참여해 정장, 콤비, 코트 등을 실속가에 판매하며 기간 중 특보 상품으로 피에르가르뎅, 쟌피엘, 파코라반, 바쏘 등에서 신사정장을 30명의 고객에게 10만원의 특별가에 선착순 판매한다.
또 3층, 4층 숙녀매장에서는 바닐라 B, 꾸즈, 에서 니트, 재킷 등을 판매하고 나이스 클랍에서 정장, 바바리 등이 졸업시즌에 맞춘 다양한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승희기자 shchoi@kb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