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청하농공단지에 입주해 있는 벤처기업인 그린케미칼이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이 세제는 설탕성분을 계면활성제의 주원료로 사용, 무공해제품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호주산 천연세제와 미국산 오렌지세제의 분당 매출 30만~100만원보다 7~2배 이상의 매출을 보인 것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부터 롯데마트에서 처음으로 시중 판매에 들어간데 이어 현재는 롯데, 농심메가마트와 삼성테스코, 까르푸, 이마트, LG마트, 그랜드마트, 하나로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서 잇따라 선보이면서 국내 주방세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 7일에는 미국으로 선적돼 세계시장 진출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그린케미칼은 2005년까지 1천2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주방세제시장의 10%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창업 4년만인 짧은 시간에 세인들의 주목을 받게 된데는 이 회사 소재춘(44) 사장의 연구개발에 대한 집념 때문.
대학 졸업후 포항제철 기술연구소를 거쳐 포스코 중앙연구소인 포항산업과학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한 그는 당시 50여개의 특허를 출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 99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에도 연구에 대한 그의 집념은 식을 줄 몰랐다. 현재 그린케미칼이 보유한 특허는 20개로, 실용신안도 10개에 이른다. 이들 기술이 상품화되면서 그린케미칼의 뼈대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슈가버블 역시 소사장이 연구소 근무시 냉연강판 제조과정에서 강판에 칠했던 기름을 다시 제거하는 용도의 저온 탈지제를 개발하는 과정에 참여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품화시킨 것. 이 업체는 다목적 세정제와 다목적 탈취제, 김서림 방지제, 정전기 방지제 등 종합 클리너세트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기존 제품과 전혀 다른 여성 및 유아용 세정제를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서 99년도에는 불소처리제, 전청오염방지제, 제청제, 부식억제제, Green plus 및 표면경화제 등의 다양한 제품들을 POSCO 등에 연간 25억원의 단가계약을 체결, 납품 중에 있다.
이 회사가 이처럼 짧은 시간에 주목받는 데는 소 사장이 창업 당시 뜻을 같이 한 동료들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박사급 연구원 2명과는 과거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서 10년 이상 함께 근무했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끈끈한 동료애가 회사의 주된 자산인 셈이다. 27명의 전 직원이 한눈을 팔지 않고 일에만 매달려 매년 100% 매출신장율을 기록, 지난 2001년 21억7천만원에 이어 2002년에는 52억원, 지난해에는 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1년 산은케피탈 경북 벤처펀드 1호 지정, 중기청 기술혁신형(INNO-BIZ) 기업 선정, 2002년 중기청 해외 유명 규격 인증획득 지원업체 선정 등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창형기자 chlee@kb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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