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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경합지역 투표율 계산 분주…후보들 “투표율 높으면 유리” 자신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4-04-09 17:51 게재일 2024-04-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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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조지연-최경환, 대구 중·남 김기웅-도태우 “투표율 높으면 유리”

10일 실시되는 22대 총선 투표율을 놓고 각 후보 측이 득실계산에 분주하다.

국민의힘 대구·경북(TK) 후보들은 대체로 최고 득표율 기록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TK가 보수 텃밭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TK지역에서 경합 지역으로 분류되는 경산과 대구 중·남 지역은 투표율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이들 지역 후보들 모두 “투표율이 높을수록 내가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여당은 보수 총결집, 무소속 후보들은 동정여론,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으로 중도층이 움직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맞붙는 경산에서는 두 후보 측 모두 투표율이 높을 수록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 측 관계자는 “백중세”라면서도 “20·30대 등 젊은층으로부터 지지율이 높은 데다 보수층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노인층이 투표에 적극 참여한다면 승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본지에서도 조지연 후보는 60대, 70대 이상 연령층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두차례 경산을 방문해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을 강조한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소속 최경환 후보 측도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60∼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앞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최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도 최경환 후보의 지지율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조차 무소속 최경환 후보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투표율 60%이상 되면 최경환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대구 중·남 역시 모두 투표율이 70%이상되면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허소 후보와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 무소속 도태우 후보가 맞붙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당연히 투표한다고 가정할 경우, 부동층을 최대한 끌어내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라는 것이다. 김기웅 후보 측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했다. 

무소속 도태우 후보 측도 투표율이 높으면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도태우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 당원들 표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두 차례 경선을 실시해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지만 5·18 민주화운동 과거 발언들이 논란이 돼 공천 취소된 것에 대한 동정여론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허소 후보 측은 고정 지지층 결집을 통해 33%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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