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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흐르는 강, 형산강을 보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3-11-01 18:26 게재일 2023-11-0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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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중앙아트홀서<br/>칠광사진동우회 회원전<br/>1978년 창립 45년 역사<br/>작가 12명 총 52점 전시<br/>부조장터·강변 산책로<br/>지역 모습 앵글에 담아
이한구作 ‘포·문·형·시’

지역 곳곳을 돌며 숨은 역사와 문화를 포착하고 앵글에 고스란히 담아낸 흑백, 컬러 작품들….

포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사진동호인 단체인 칠광사진동우회(회장 강호영)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형산강Ⅳ-마음에 흐르는 강’이라는 주제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제36회 회원전을 갖고 있다.

박종하作 ‘강변살자’
박종하作 ‘강변살자’

칠광사진동우회는 지난 1978년 지역 사진인들이 모여 창립한 4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진동우회다. 박종하(고문), 서태조, 김병석, 이한구, 박영길, 안재현, 나호권, 박성진, 신연우, 김현철, 송영숙, 신명준, 조건호 등 회원들이 해마다 정기회원전을 열어 포항 곳곳의 풍경과 삶의 모습을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회원별 개인전 및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등 여러 기획전에도 왕성하게 참여하고 있다.

나호권作 ‘우중산책’
나호권作 ‘우중산책’

지난 1990년 제4회 회원전에선 포항지역을 소재로 한 ‘형산강’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그 이후 ‘내가 본 포항’ ‘형산강Ⅱ’ ‘영일만’ ‘포항’ ‘100번 버스’ ‘우리동네’ ‘형산강Ⅲ-형산강8경’ ‘200번 버스’를 테마로 한 회원전을 열고 포항의 자원발굴과 기록에 충실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부조장터를 비롯해 포스코가 보이는 야경, 형산강변 산책로, 유강 철새 도래지, 송도 해변가 등 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회원 12명의 흑백·컬러 사진작품 52점이 전시된다.

안재현作 ‘부조장터 가는 길’
안재현作 ‘부조장터 가는 길’

이번 회원전의 주제인 ‘형산강Ⅳ-마음에 흐르는 강’에 대해 강호영 회장은 “형산강이라는 지형적 유형의 대상을 기록하는 차원을 넘어 회원들 각자 심상의 형산강이 어떠한지를 작업 방향으로 잡았다. 형산강과 관련된 동시대 시대상을 반영하거나, 형산강과 관련된 지난 추억, 형산강이 미치는 일상에서의 영향 등 회원 각자의 마음에 흐르는 형산강을 다양하게 담고자 했다.

장소와 시간의 경계를 넘은 각자의 형산강을 함께 이야기하고자 한 이번 전시가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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