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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최고인기 가을밤 야간여행…분화구서 은하수와 함께 추억쌓기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9-11 15:44 게재일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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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가는 가을밤 이보다 더 멋지고 행복할 수 없다. 울릉군이 새롭게 시도하는 야간관광 상품 ‘나리 빛나는 밤에 만나요’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울릉도 화산분화구 나리분지에서 9일 진행된 이날 행사는 관광객, 주민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을 밤 정취를 느끼며 버스킹과 은하수투어, 문화재 야간관람으로 추억을 만들었다.

2023년 경북도 야간 관광상품으로 선정된 이번 야간행사는 ‘일몰부터 은하수까지’라는 주제와 함께, 증가하는 개별관광객들과 젊은 관광객들이 야간에도 즐길 관광콘텐츠 개발과 밤 문화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나리밤에’는 2~30대의 젊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모객, 25명의 팸 투어를 시범적으로 진행했고 주요 일정으로 낮에는 울릉도 주요 관광지 관람과 일몰을 감상했다. 

밤에는‘나리 빛나는 밤에 만나요’ 프로그램을 즐기다 나리분지 내 민박집에서 숙박까지 연계하는 등 ‘울릉관광의 야간 문화’ 형성을 위해 제시한 행사이다.

이번 행사 주요프로그램으로 ‘해설사와 함께하는 나리 은하수투어’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 은하수투어는 현장사전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었다.

나리분지 신령수 가는 길에 위치한 투막집까지, 캄캄한 트래킹 코스를 미니 손전등 하나와 해설사의 인솔로 걸어 올라가 밤하늘, 끝없이 수놓아진 울릉도 나리분지의 별들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30여 명이 신청했고, 접수를 시작한 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조기마감 됐다. 또한, 이번 행사의 랜드마크(대표상품)로 구성한 너와투막집의 야간경관과 행사장 내 대형 달 조명은 행사 참가자들에게 포토스팟(사진찍는장소)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너와투막집 야간경관은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의 큰 관심에 힘입어 ‘나리밤에’ 행사가 끝난 후에도 11월까지 상시 운영, 야간관광명소로 거듭나고자 한다.

버스킹 공연으로는 보컬과 건반으로 이루어진 여성 인디듀오 ‘발라듀엣’이 나리분지의 가을밤과 잘 어울리는 감성적인 곡들로 선곡, 행사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나리 빛나는 밤에 만나요, 프로그램은 인기 연예인 공연, 맥주파티, 청정울릉도 하늘에서 볼수 있는 은하수 체험, 너와투막집 야간관람, 산책 등으로 다채롭게 짜여 있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 A씨는 “울릉도에 몇십 년을 살았지만, 밤에 나리분지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아름다운 울릉도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라고 전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야간관광상품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성, 여가 성을 갖춘 행사이었다”고 했다.

또한 “울릉도 관광지의 중심에 있는 나리분지가 또 하나의 야간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관광객과 울릉군민들에게도 즐거운 추억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나리 빛나는 밤에 만나요’는 오는 16일과 23일 2, 3차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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