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베트남으로 신부를 구하기 위해 떠난 예천군의 농업인 총각 16명이 현지에서 맞선과 신체검사 등의 모든 절차를 마치고 정해진 신부를 맞아 합동결혼식을 마치고 14일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농업인 총각 일행은 베트남 입국 후 첫째 날인 8일 결혼을 희망하는 베트남 여성과 통역관이 배석한 자리에서 맞선을 본 결과 16명 전원이 상호 합의하에 배필을 정했다.
결혼에 합의한 신랑신부들은 절차에 따라 신체검사와 더불어 한국영사관에 관련서류를 접수한 뒤 결혼 공증을 득한 후 신부가족에게 인사와 함께 간단한 선물을 전달하고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모든 절차를 끝냈다.
합동결혼식은 9일 오후 4시 호치민시내에 있는 담생공원에서 16쌍이 전통의상과 드레스를 입고 야외 촬영 등을 한 후 신부가족과 친지 등 3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베트남 풍습으로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결혼식에서는 신랑신부 1쌍식 전통 풍습으로 화동들의 입장을 받으며 입장해 각자가 예물을 전달하고 참석한 신부가족에게 인사를 한 뒤 준비된 음식을 같이 나눠 먹으며 재미있게 진행됐으며, 결혼식을 마친 일행들은 통역을 대동하고 합동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신혼여행을 마친 신랑 16명은 신부를 베트남에 두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13일 저녁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앞으로 35일 후인 7월 하순경 신랑들이 다시 2박3일 일정으로 처가 나라를 방문해 사법소를 통해 관련 증빙서에 날인을 하면 결혼허가증이 발급, 신부가 입국해 국내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예천/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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